생일에 ‘끝내기 홈런’ 선물 받은 사령탑, 90도 인사 세리머니…비봉고, 황금사자기 2회전 진출

김현세 기자 2023. 5. 16.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봉고가 끝내기 홈런으로 황금사자기 2회전에 진출했다.

비봉고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3일째 대전제일고와 1회전에서 11-10으로 이겼다.

그러나 대전제일고가 7회초 1점을 달아난 가운데 비봉고도 6, 8회말 3점씩을 뽑아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비봉고는 대전제일고가 틈을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전제일고와 비봉고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비봉고 백재현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린 후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비봉고가 끝내기 홈런으로 황금사자기 2회전에 진출했다.

비봉고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3일째 대전제일고와 1회전에서 11-10으로 이겼다. 2018년 창단 이후 첫 황금사자기 승리다.

이날 경기는 몹시 엎치락뒤치락했다. 비봉고는 5회말까지 4-2로 앞서다가 6회초 7점이나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대전제일고가 7회초 1점을 달아난 가운데 비봉고도 6, 8회말 3점씩을 뽑아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말 선두타자 백재현의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극적 승리를 거뒀다.

비봉고는 대전제일고가 틈을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 1회말 구원등판한 대전제일고 에이스 박상연(4.2이닝 3실점 1자책점)이 마운드에서 내려가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비봉고는 박상연이 교체되자 집중력을 한층 발휘했다. 대전제일고가 내민 불펜카드 3명에게 모두 실점을 안길 만큼 집중력이 뛰어났다.

승부는 양 팀의 공격력에서 갈렸다. 대전제일고에선 6타수 6안타를 친 3번타자 구찬회가 펄펄 날았지만, 비봉고의 뒷심이 더 셌다. 특히 3번타자 1루수로 나선 백재현의 활약이 아주 결정적이었다. 백재현은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전제일고와 비봉고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비봉고 백재현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린 후 감독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전경일 비봉고 감독은 비봉고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그는 끝내기 홈런이 터진 뒤 홈플레이트 앞에 서 백재현을 기다렸다가 90도로 인사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후 그는 “어제(15일) 아이들이 ‘생일선물로 이겨드리겠다’고 했다. 계속 접전을 펼쳤어도 ‘나 오늘 왠지 질 것 같지 않다. 너희들이 이겨줄 것 같다. 하던 패턴대로 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했더니 정말로 승리를 선물 받았다. 감사한 마음에 인사를 꾸벅 하게 되더라”며 웃었다.

전 감독에게 특별할 선물을 안긴 백재현은 “의도된 세리머니는 아니었다”며 웃더니 “감독님께서 갑자기 인사해주셔서 나도 따라 인사했다”고 말했다.

목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