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2·4위 업체, 합병 급물살…삼성전자 영향은?

이인준 기자 2023. 5. 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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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낸드플래시 업계 2위인 일본 키오시아와 4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사가 합병하면 또 다른 낸드플래시 공룡이 탄생하는 것으로 시장 재편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낸드플래시 업체인 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 협상을 가속화하고 합병 거래 구조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사는 지난 2021년 에도 한 차례 합병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치평가에 대한 입장차로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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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日키오시아·美웨스턴디지털, 합병 협상 속도"
불황에 '규모의 경제' 확보…삼성과 경쟁 가능

[서울=뉴시스]키옥시아의 요카이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장. (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글로벌 낸드플래시 업계 2위인 일본 키오시아와 4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사가 합병하면 또 다른 낸드플래시 공룡이 탄생하는 것으로 시장 재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에선 합병이 최종 결정되면 낸드플래시 1위인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낸드플래시 업체인 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 협상을 가속화하고 합병 거래 구조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의 합병 배경은 시장 수요 급감과 공급 과잉으로 양사 모두 급격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서다. 양사는 지난 2021년 에도 한 차례 합병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치평가에 대한 입장차로 불발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양사는 다시 합병 협상을 시작했다.

양사가 합병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면, 원가 절감이나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져 삼성전자와 한판 경쟁이 불가피할 수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각각 19.1%, 16.1%다. 단순 합산으로는 점유율이 35.2%로 1위 삼성전자(33.8%)보다 높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공룡의 탄생은 각국 경쟁당국 심사라는 장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키오시아는 일본 도시바에서 2017년 분사돼 사모투자전문회사 베인캐피탈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하지만 도시바가 여전히 40.64%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일본 당국이 자국의 유일한 메모리 기업이 미국에 넘어가는 상황을 반기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경쟁당국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 견제에 맞서 '늑장 심사'로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게 상당히 어려울 수 있어 양사 합병을 단정 짓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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