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이어 재고 쌓이는 부품사…재고관리·新사업으로 불황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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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계열사의 '맏형'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에 이어 아우 격인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도 재고가 연일 쌓이고 있다.
부품사들은 가동률을 낮추면서 재고를 관리하는 동시에, 신사업 육성에 나서며 호황에 대비하고 있다.
반도체 기판 담당 기판소재사업부와 전장부품사업부 재고자산이 각각 21%, 0.6% 줄었으나 금액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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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줄여 재고 급상승 방지…반도체 기판 대폭 하향
불황에도 미래사업 적극 육성…기술 개발로 호황기 대비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전자 계열사의 ‘맏형’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에 이어 아우 격인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도 재고가 연일 쌓이고 있다. 경기 불황에 PC 등 세트 소비가 둔화하자 전자부품에 쓰이는 부품 수요도 감소한 탓이다. 부품사들은 가동률을 낮추면서 재고를 관리하는 동시에, 신사업 육성에 나서며 호황에 대비하고 있다.
카메라모듈을 만드는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재고자산을 줄였으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담당 컴포넌트사업부와 반도체 기판 사업을 맡은 패키지솔루션사업부가 각각 5.2%, 4.3% 늘었다.
LG이노텍도 전체 재고자산 규모가 올해 1분기 2조42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2% 상승했다. 카메라모듈 담당 광학솔루션사업부가 7.6% 증가했다. 반도체 기판 담당 기판소재사업부와 전장부품사업부 재고자산이 각각 21%, 0.6% 줄었으나 금액이 크지 않았다.
반도체와 세트 수요가 부진하자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사도 재고가 쌓이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전체 재고자산은 올해 1분기 54조4195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2% 증가했다. LG전자는 연결실적에 함께 집계되는 LG이노텍을 제외할 경우 재고자산 규모가 5.1% 늘었다.
그나마 부품사의 재고 증가 폭이 크지는 않다. 공장 가동률을 조절해 재고 관리에 나선 덕이다. 삼성전기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 가동률이 작년 말 89%에서 올해 1분기 57%로 크게 떨어졌다. LG이노텍도 전장부품을 제외한 카메라모듈, 포토마스크, 반도체 기판 등 대부분 제품의 가동률을 최대 30.8%포인트까지 낮췄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불황기에는 가동률 조정이 최선의 재고관리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전기차용 제품까지 개발해 자동차용 MLCC 풀라인업을 구축했다”며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능력을 강화해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이노텍은 전장과 동시에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시장에 새로 진출해 하반기 양산에 나선다. LG이노텍은 FC-BGA 후발주자임에도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기 양산에 성공한 FC-BGA를 글로벌 1등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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