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사태’에 이재명 리더십 위기...비명 vs 친명 재점화
친명 “이때다 싶어 같이 끌어내리는 것”
그러나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은 이 대표의 사퇴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오히려 김 의원의 일은 검찰에 맡기고 입법, 전수조사 등의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남국 사태’가 계파 갈등에 다시 불을 붙인 모양새다.
비명계는 김 의원이 이 대표의 최측근 인사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단호한 태도를 취하지 못해 사태가 커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이며,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 대표의 수행실장을 맡은 바 있다.
조응천 의원은 1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의원은 어마어마한 측근”이라며 “그런 사람이 비위에 연루돼 벌써 열흘 가까이 지났고 제대로 해명도 안 되고 사태는 점점 커져 가는데, 제대로 맺고 끊는 게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제대로 결정을 못 한다. 당 대표 리더십,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사법 리스크가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 리스크”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말도 안 되는 잡코인에다가 몰아서 투자하고, 가격이 확 튀었다가 제로에 가까워졌다”며 “결국 사법 대상 소지가 분명한데 (이 대표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친명계는 ‘이재명 지도부 재신임’, ‘이재명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리더십 위기를 잠재우고 있다. 한 친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낸 사람은 두 명 정도밖에 없지 않냐”며 “소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른 친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아직 어떠한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게 조금 안타깝다”면서도 “사퇴론은 과하지 않냐. 이때다 싶어서 이 대표랑 김 의원을 엮어 같이 끌어내리려는 것 아닌가 싶다”고 비난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어차피 김 의원은 검찰에서 압수수색하고 있고, 강제수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불필요한 논쟁하지 말고 생산적으로 가상화폐 입법, 재산신고,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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