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안내방송에 어린학생들 진지한 표정…“가방 머리에 얹고 대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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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비롯해 전국에서 16일 6년 만에 제414차 민방위의 날 민방공 대피 훈련이 실시됐다.
대전 중구 산성동 문성초등학교에서는 오전 9시40분 교내 자체 공습 안내방송이 울리자 학생 180명이 민방위교육장 대피소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박종용 둔산초 교장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6년 만에 민방위훈련을 실시했음에도 훈련 경보 발령과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대피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대피요령 매뉴얼을 숙지하도록 꾸준하게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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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직장 주변 제일 가까운 대피소 미리 알아둬야”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을 비롯해 전국에서 16일 6년 만에 제414차 민방위의 날 민방공 대피 훈련이 실시됐다.
대전 중구 산성동 문성초등학교에서는 오전 9시40분 교내 자체 공습 안내방송이 울리자 학생 180명이 민방위교육장 대피소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중구 민방위교육장은 1992년 12월 준공된 정부2등급 대피 시설로 942명의 수용이 가능하며 평시에는 민방위교육장으로 사용되고 전시에는 지휘소 및 대피소로 활용된다.
같은 날 오후 2시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에서도 대피훈련이 실시됐다. 공습 안내방송이 울리자 3~6학년 400여 명의 학생들이 교실에서 나와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학생들은 처음 경험해 보는 훈련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진지한 표정으로 교사들의 지시에 따랐다.
방과 후 교실에 참여한 학생들도 공습경보가 울리자 머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일사불란하게 교실을 빠져나와 운동장으로 신속히 이동했다. 둔산초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머리 보호대를 비치하고 지진 대피 훈련 등에 활용해왔다.
훈련에 참여한 5학년 홍채원 학생은 "처음에는 무섭기도 했지만 선생님의 안내에 안전하게 대피하니 실제 상황이 일어난다면 오늘 배운 대로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6학년 임민휘 학생은 "선생님께 훈련하는 이유를 설명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날씨가 더워서 힘들었다"면서 "실제로 대피훈련을 하니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용 둔산초 교장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6년 만에 민방위훈련을 실시했음에도 훈련 경보 발령과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대피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대피요령 매뉴얼을 숙지하도록 꾸준하게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민방공 대피 훈련은 당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전국 단위 훈련으로 인한 국민 불편과 혼란을 우려해 공공기관과 학교에서만 진행했다.
대전 중구청에서도 직원 600여 명이 대피소에서 비상 시 대피요령 및 방독면 착용 방법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고 직접 방독면을 착용하며 훈련에 적극 동참했다.
김광신 구청장은 “적 공습 시 지하대피소로 빠르게 대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가정이나 직장 주변에서 제일 가까운 대피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한 중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ressk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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