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카 여사, 尹대통령 만나 “비살상무기 지원해달라”
김건희 여사와도 별도 환담
17일 ALC 개막식 참석해 연설 예정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후 우크라이나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올레나 젤렌스카 대통령 영부인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희생에 애도를 표하며 한국 정부의 연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17일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ALC) 개막식에도 참석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견 사실을 공개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전쟁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지원 확보를 위해 노력한 젤렌스카 여사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무고한 인명, 특히 여성·아동의 끔찍한 피해를 불러오는 무력 사용과 비인도적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전쟁 발발 이후 1억 달러(약 1300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했거나 지원을 약속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과정에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또 “글로벌 국가인 한국이 그동안 보내온 지지와 연대에 사의를 표한다”며 “지뢰탐지 제거 장비 같은 비살상 무기의 지원을 희망한다”고 했다. “(직접적) 군사 지원을 하는데 있어 한국이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안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김건희 여사와도 별도로 환담을 가졌다. 이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가) 전쟁 속에서도 어린이 교육, 전쟁 고아 돌봄, 심리 치료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중인 젤렌스카 여사의 헌신 행보를 높이 평가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면담에서 살상 무기 지원 요청이나 우크라이나 방문 초청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비공식적으로 그런 의사를 전달했다면 우리 정부가 잘 판단해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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