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1분기 당기순이익 작년보다 줄었네…이유보니

유은실 2023. 5. 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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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의 1분기 당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16일 한화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3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과 달리 삼성생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동기 대비 145.7% 급증한 739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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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7391억·교보생명 5003억 '달성'
IFRS17 도입 후 첫 실적···"일정 부분 착시"
'영업 성장 지표' 신계약APE, 158.2% 증가
1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 CSM 9.7조원 기록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화생명의 1분기 당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생명보험업계 1위와 3위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모두 호실적을 기록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16일 한화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3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13.9% 줄어든 463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7618억원으로 11.07% 감소했고, 매출액은 7조4118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에 비해 49.50% 늘었다.

한화생명과 달리 삼성생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동기 대비 145.7% 급증한 7391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연결 기준으로 5003억원의 순익을 냈다.

한화생명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데는 두가지 원인이 작용했다. 우선 지난해 1분기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변액보증이익 반영이라는 1회성 요인이 있어 상대적으로 올해 1분기에는 이익이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변액 보증준비금 헷지 비율을 100%까지 늘려 변동성은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요인은 올해 1분기 실적부터 새 회계기준(IFRS17)을 적용·산출했기 때문이다. 기존 국제회계기준인 IFRS4과 달리 IFRS17은 회계적으로 가정을 어떻게 하고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실적이 달라진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IFRS17 하에서 수익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CSM은 일반보장, 종신 등 전 상품군의 매출 호조로 5716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 실적인 4135억원과 비교하면 38.2% 늘어난 수치다. 1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 CSM도 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보유계약 CSM 수치인 7조8000억원 보다 23.7% 증가했다. 다만 경험조정으로 CSM이 4000억원 감소한 것에 대해선 회계모델 변경으로 보유계약 평가가 바뀌었고 장기납 종신 상품 판매 집중으로 수익성이 다소 낮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경험조정은 보험수리적 과정과 실제로 발생한 결과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손익을 일컫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경험조정은 보유계약 평가가 일시적으로 바뀌면서 3400억원 마이너스가 나타났다”며 “또 올해 1분기 장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집중했는데 IFRS17 아래에선 장기납 상품이 단기납에 비해 수익성이 낮게 산출되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올해 새로 도입된 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 비율은 180.5%로 나타났다. 올해 말 킥스 비율 목표로 190%를 제시했다.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려 올해까지 건전성 지표를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연말께는 배당이 가능할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한화생명은 “IFRS17이 시행되면서 해약 환급금 준비금을 적립해야 하는데 당사의 적립 규모는 올 3월 기준으로 2조원”이라고 했다. 이어 “올 연말에는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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