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출하 중단에 소값 하락까지…충북 축산농가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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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출하 중단에 소값 폭락까지 겹친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자신의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도 문제지만, 당장은 이동 제한에 출하 길이 막히면서 손해만 감수하고 있다.
구제역 확진으로 새로운 방역대가 형성된 증평지역 발생 농장 중심으로 3㎞ 내에도 3만 1400마리가 몰려 있을 정도로 축산농가 밀집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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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소값 폭락…사흘 동안 40% ↓
"소들을 어쩌나…"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출하 중단에 소값 폭락까지 겹친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청주시 북이면 화상리에서 400여 마리 규모의 한우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
최근 인근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벌써 사흘째 농장에 발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도 문제지만, 당장은 이동 제한에 출하 길이 막히면서 손해만 감수하고 있다.
A씨는 "지금 반경 3㎞ 이내 농장들은 지정 도축장만 갈 수 있다"며 "청주지역 2곳이 있는데, 이마저 그곳에서는 경매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살 출하가 막혀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소를 팔 수 있는 길이 있어도 문제다.
구제역 발생 이후 소값이 크게 폭락했기 때문에, 지금은 제값은커녕 소를 팔아도 손해만 볼 지경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15일 600㎏당 소 경매 가격은 343만 원으로, 사흘 전보다 무려 40%나 떨어졌다.
특히 구제역 확산에 따른 축산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주와 인근 7개 지역의 한우 사육 규모는 모두 98만 마리로, 국내 한우 공급(350만 마리)의 28%에 달한다.
구제역 확진으로 새로운 방역대가 형성된 증평지역 발생 농장 중심으로 3㎞ 내에도 3만 1400마리가 몰려 있을 정도로 축산농가 밀집지역이다.
더구나 인근 돼지 농장도 많아 자칫 축산산업 전반에 구제역 파동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사룟값마저 천정부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때아닌 구제역까지 겹친 축산농가들은 이중고, 삼중고에 앞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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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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