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5·18최후항쟁 때 도청진압 뒤 민간인 추가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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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마지막 날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이 시민군을 무차별 학살한 직후 비무장 민간인을 추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조사위)는 5·18 43주기 대국민 보고회를 열어 "5·18 항쟁 기간인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계엄군의 학살 행위로 숨진 민간인 수는 166명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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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망 경위 불분명 민간인 다수, 계엄군 작전 휘말려
주남마을서도 시민 사살·암매장한 당사자 진술 확보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마지막 날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이 시민군을 무차별 학살한 직후 비무장 민간인을 추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조사위)는 5·18 43주기 대국민 보고회를 열어 "5·18 항쟁 기간인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계엄군의 학살 행위로 숨진 민간인 수는 166명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저항 능력이 없거나 시위와 무관한 시민들이었다. 숨진 사람들 중 14세 이하 미성년자는 8명, 여성 12명, 장애인과 60세 이상 노인 5명으로 파악됐다.
계엄군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광주 도심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를 물리력을 동원해 진압, 시민들을 학살했다.
이후에는 광주를 봉쇄하기 위해 26일까지 외곽에 주둔하며 주변 마을 주민이나 지나는 차량에 총격을 가하는 식으로 살상 행위를 이어갔다.
5·18조사위는 최후항쟁일인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이 상무충정작전 직후 민간인을 살해한 사실을 최근 새롭게 확인했다.
당시 작전에 투입된 20사단 등은 옛 전남도청에서 살아남은 시민군을 상무대 등으로 압송하고 있었다.
계엄군은 이 과정에서 전남도청 주변 YMCA 건물에 숨어있던 시민 김모씨가 밖으로 나오자 총을 쐈다. 쓰러진 김씨는 주변에서 현장을 취재하고 있던 프랑스 사진작가 패트릭 쇼밸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이 사이 또다시 총을 맞았다.
김씨의 사인은 검시보고서에 전신 다발성 총상에 의한 사망으로 기재됐다. 최근 쇼밸로부터 관련 사진을 받아 분석한 조사위는 사진 속 김씨가 검시보고서의 주인공이라고 확인했다.
이보다 나흘 앞선 5월 23일 11공수여단이 광주 동구 주남마을을 지나던 버스를 향해 사격한 것과 관련, 부상자 2명을 살해하고 암매장 한 계엄군의 실체도 확인됐다.
계엄군은 당일 오전 주남마을 초입부의 광주~화순 간 15번 국도위를 지나던 25인승 미니버스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승객 1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명이 다쳤다.
11공수는 부상자 3명 중 채수길·양민석씨를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고 가 총살하고 암매장했다. 숨진 채씨와 양씨는 같은해 6월 2일 마을 뒷산에서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5·18조사위는 최근 채씨와 양씨를 사살한 계엄군 당사자를 특정하고 인정 진술을 영상으로 확보했다.
5·18조사위는 주남마을 미니버스 사건과 관련해 부상자들을 향한 확인 사살이 있었다는 다수 증언도 확보하고 관련 조사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그동안 사망 경위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오모씨 등 민간인 4명은 5월 23일 31사단이 벌인 광주변전소 확보 작전에 휘말려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20사단 전투상보에 기록된 5월 22일 화정동 국군통합병원 진입로 확보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3명은 집과 공장 내부에서 계엄군의 총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5·18조사위는 이같은 민간인 살상 행위의 배경으로 '권력 찬탈을 위해 자국민 학살을 방기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살생 행위가 통제되지 않고 당사자 문책으로 이어지지 않아 민간인 살상이 반복됐다는 분석이다.
5·18조사위는 민간인 집단 학살과 발포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 뒤 내년 6월 보고서를 펴낼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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