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공장 건설 중단" 강수 뒀다…캐나다의 '보조금' 식언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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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방정부가 애초 약속한 보조금 등 재정 지원을 이행하지 않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스텔란티스가 현지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본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는 스텔란티스와 북미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 공장 건설 중단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그럼에도 강수를 둔 건 캐나다 연방 정부가 약속한 재정 지원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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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방한 중 LG엔솔 경영진 만나기로…최악 상황 피할지 주목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캐나다 연방정부가 애초 약속한 보조금 등 재정 지원을 이행하지 않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스텔란티스가 현지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2024년 완공 목표에 차질이 생기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캐나다 지역 언론 윈저스타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15일(현지시간)부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설립 예정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양사는 캐나다 연방 정부의 합의사항 미이행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온타리오주에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합작공장 건설 지원을 위해 보조금을 통한 재정 지원을 약속한 바 있으나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공장 건설 중단으로 내년 상반기 배터리 셀·모듈 양산이라는 양사의 계획은 불투명해졌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캐나다를 비롯한 미국, 멕시코 등 스텔란티스의 북미 지역 완성차 공장에 납품될 예정이었다.
본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는 스텔란티스와 북미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 공장 건설 중단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그럼에도 강수를 둔 건 캐나다 연방 정부가 약속한 재정 지원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사는 지난 2021년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북미 지역 공장 부지를 놓고 고민했는데 캐나다 연방 정부와 주정부의 재정 지원 제안에 온타리오주를 최종 부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가자 트뤼도 총리는 일본에서 1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한국을 찾아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과 만나 배터리 공장 건설 중단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뤼도 총리가 직접 LG에너지솔루션 고위 관계자를 만나는 만큼 업계에서는 보조금 관련 문제가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독일 완성차 기업인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장에는 137억 캐나다달러(약 13조5963억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 중단이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 정부에서 폭스바겐에 파격적인 지원을 하기도 했고,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의 고용 효과 등을 고려하면 트뤼도 총리가 긍정적인 답변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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