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과수화상병까지…충북 동·식물 ‘트윈데믹’에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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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구제역과 과수화상병 등 동·식물 전염병 '트윈데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청주·증평 등 한우 사육 단지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기온이 오르면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청주 6곳, 증평 1곳 등 충북 7곳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한우 1128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증평지역 모두 한우 등 가축 사육 밀집 지역이어서 추가 확산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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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구제역과 과수화상병 등 동·식물 전염병 ‘트윈데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청주·증평 등 한우 사육 단지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기온이 오르면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 구제역 방역 대책본부는 16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이 농장 한우 185마리를 매몰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15일 사육 한우가 침 흘림·궤양 등 구제역 증상을 보이자 의심 신고를 했고, 이날 밤 동물위생시험소의 유전자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농장은 지난 10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한우농장과 2.9㎞, 11~12일 2~5차 발생한 다른 북이면 농장과 1㎞ 떨어져 있다. 앞서 충북에선 지난 14일 증평군의 한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농장은 첫 발생한 북이면 농장과 12.7㎞ 떨어져 있다.
지금까지 청주 6곳, 증평 1곳 등 충북 7곳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한우 1128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증평지역 모두 한우 등 가축 사육 밀집 지역이어서 추가 확산 우려가 크다. 청주 북이면은 최초 발생 농가 기준 반경 3㎞ 안에 232농가가 한우 등 가축 4만48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증평도 발생 농가 반경 3㎞ 안에서 173농가가 한우 등 3만1400마리를 사육하는 밀집 축산 단지다.
변정운 충북도 구제역방역팀장은 “(가축사육)밀집 지역인 것이 방역에 큰 단점이다. 여전히 확산 우려가 존재한다”며 “지난 10일 발생 이후 백신 접종을 확대한 터라 다음 주부터는 항체 형성률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주가 고비”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도 비상이다. 지난 8일 충주시 안림동에서 발생한 뒤 9일 충주 용탄동, 10일 진천 백곡면, 11일 충주 용탄동, 15일 충주 금가면 등 5곳에서 발생했다. 지금까지 사과 등 과수 1.3㏊를 매몰 처분했고, 0.6㏊는 매몰 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 과수의 잎 등이 화상이 난 것처럼 검붉게 말라 죽는 세균성 전염병인데, 마땅한 백신·치료제가 없는 ‘과수 괴질’로 불린다. 지난 2015년 경기 안성에서 발병한 뒤 지난해 말까지 전국 1713농가 945.4㏊에서 발병해 모두 매몰 처분했다. 특히 충북은 지난해 말까지 충주, 제천 등 과원 1077곳 559㏊에서 발병하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박원기 충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주무관은 “예년 과수화상병은 5~6월 말 발병·확산이 집중해 다음 달까지가 고비”라며 “높은 기온과 비바람 등 고온다습한 날씨에 발병·확산이 커지는 터라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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