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여파" 4월 오피스텔 전세가 하락폭 커져
16일 한국부동산원의 '2023년 4월 오피스텔가격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가격 하락과 고금리로 인한 투자 여력 감소가 겹치면서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과 동일하게 0.36% 떨어졌다.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해 7월(-0.03%)부터 내리기 시작해 올해 1월 -0.44%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2월(-0.39%)과 3월(-0.36%)을 거치며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수도권은 노후· 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전월(-0.35%) 대비 0.35% 하락했다. 서울은 3월 -0.28, 4월 -0.27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경기의 경우 하락 기조는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집값 하락 곡선이 완만해진 영향으로 하락폭이 소폭 감소해 -0.40을 기록했다. 인천은 택지개발지구 등지에서의 신규 주택 공급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3% 가격이 조정됐다.
부산은 전월 대비 -0.45%, 광주는 -0.47%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산은 최근 오피스텔 대출규제(DSR, 총부채상환 원리금상환 비율) 완화에도 불구 큰 시장 반응이 없었으며 광주에선 아파트 시장의 회복 기미에도 오피스텔은 낮은 선호도로 인해 매수세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월(-0.37%)에 비해 하락폭이 큰 -0.43%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일부 전세에서 월세로의 수요 이동이 나타나며 전월 대비 0.44% 떨어졌다. 서울은 전세사기 뉴스 보도 등 전세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며 -0.38%, 경기는 전세금 회수에 대한 우려로 상대적으로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낙폭이 확대되며 -0.50%에 각각 머물렀다.
지방은 오피스텔 대체제인 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에 따라 수요가 이탈되면서 전세가격이 0.38% 떨어졌다. 대구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 수량을 나타내는 만큼 수요자 우위가 계속됨에 따라 전월 대비 0.43% 빠졌다. 광주는 고금리 기조와 높은 전세가율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며 3월보다 0.49% 더 내렸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락 국면이 이어지나 월세에 대한 선호도가 늘며 전월(-0.07%)보다 낙폭이 줄어든 -0.02%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경기가 전세금 회수 불안으로 인해 전세에서 월세 혹은 반전세로의 전환이 발생하는 등 지난달 하락에서 0.09% 상승으로 전환되며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전세기피에 따른 반사적 월세 선호에도 매매·전세가 하락에 따라 전월(-0.02%) 대비 0.03% 떨어지는 등 약보합세를 드러냈다. 지방에선 세종 지역의 오피스텔 월세가 오르고 대구는 하락 속도가 둔화되는 등 지방 전체 하락폭이 축소되며 -0.10%로 집계됐다.
전국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84.76%이며 수도권은 85.40%, 지방은 82.14%다. 전세가격과 비교할 때의 월세보증금 비율과 전월세전환율은 전국 기준 7.88%로 조사됐다. 수도권 7.39%이고 지방 9.88%다. 전월세전환율은 ▲전국 5.81% ▲수도권 5.78% ▲지방 6.24%다. 지역별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세종(92.79%) 경기(86.78%) 인천(86.32%) 순으로 높았으며 부산이 80.59%로 가장 낮았다. 전월세전환율은 대전(7.05%) 대구(6.78%) 세종(6.73%) 서울(5.32%) 등이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4.92%로 전월(4.90%) 대비 소폭 상승했다. 대전이 7.09%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광주(6.37%) 부산(5.56%) 서울(4.38%) 등이 뒤를 이었다. 오피스와 중대형상가, 국고채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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