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치킨 시킬까?' BLG-G2의 탑 칼챔 대전

사진=G2 이스포츠 공식 SNS, '탑파더(탑의 아버지)와 기가빈'

(MHN스포츠 이솔 기자) 이번 MSI에서 가장 확실한 스타일을 가진 두 팀, G2와 BLG가 만난다.

16일 오후 9시 영국 코파 박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 MSI 패자조 2R 1경기에서는 EMEA의 G2 이스포츠(G2)와 LPL의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다음 라운드 진출을 두고 마주한다.

G2는 패자조 1라운드에서 유럽 내전을 3-0 완승한 반면, BLG는 지난 14일 펼쳐진 징동 게이밍(JDG)과의 맞대결에서 0-3 완패를 거두며 무너졌다.

상대팀의 부진으로 인해 G2는 100% 제 기량 모두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특유의 수적 우위 교전 능력, 그리고 LEC의 플레이스타일인 '앞라인 녹이기 싸움' 승리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야스오-카시오페아를 고른 브로큰 블레이드의 활약은 눈부셨다. 1세트 야스오로는 '장막-에어본 셔틀'이 되며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2세트 카시오페아로는 1-2 탑 다이브에서 상대를 처치하는 무시무시함을, 3세트에는 상대 원거리 딜러 카르찌를 꽁꽁 묶는 대활약을 펼쳤다.

카르찌가 어찌나 시달렸으면 상대팀 브로큰 블레이드의 카시오페아(14600)는 물론, 같은 팀 니스키의 아리(12400)보다도 낮은 10900의 딜량을 기록했다.

사진=비리비리 게이밍(BLG) 공식 웨이보, 빈 천쩌빈

반면 BLG는 JDG를 상대로 초반을 앞서던 상황에서 상대 룰러-나이트의 슈퍼플레이가 연이어 터지며 끝내 세트 승리를 결정짓지는 못했다.

다만 두 가지 긍정적인 점은 볼 수 있었다. 369를 마주했던 빈의 기량이 369에 완패했던 LPL 결승전보다는 나아졌다는 사실, 그리고 칼 챔피언으로는 강팀에게 승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빈은 JDG와의 경기에서 사이온-피오라-잭스를 선택했으나 1세트 탱커 싸움에서는 솔로킬을 포함해 369에 열세를, 2-3세트 브루저 대전에서는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2세트에서는 천하의 나이트(크산테)를 상대로 미드라인에서 10분만에 CS 20개 차를 벌려내며 상대를 압도하기도 했다. 다만 원거리 딜러 엘크의 부진 속에 이를 승리로 연결짓지는 못했다.

따라서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이날 탑 라인에서 펼쳐질 '칼 대 칼' 싸움에서 카밀-클레드 등의 새로운 챔피언들이 등장하게 될 지, 그리고 그 승자는 누가 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협곡 정상에서 칼을 겨눌 두 팀의 맞대결은 16일 오후 9시, 유튜브-트위치-네이버 스포츠 등의 플랫폼에서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