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에서 5월까지…역사에 헌신한 의인 가족 4대' 출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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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에서 5월항쟁까지, 역사의 고비마다 분연히 일어났던 한 집안의 4대 의인이 책으로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항쟁의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공동저자인 전용호 작가는 16일 '동학에서 5월항쟁까지역사에 헌신한 의인 가족 4대' 책자(심미안출판사)를 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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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용호 작가, 함평 이씨 집안 책으로 엮어
사회문화계 인사 20일 출판기념회 마련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동학혁명에서 5월항쟁까지, 역사의 고비마다 분연히 일어났던 한 집안의 4대 의인이 책으로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항쟁의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공동저자인 전용호 작가는 16일 '동학에서 5월항쟁까지…역사에 헌신한 의인 가족 4대' 책자(심미안출판사)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전라도 함평 이씨 집안의 4대에 걸친 4인의 기록이다.
가장 윗대는 조선 수군 동첨절제사(종4품) 이태형(1841~1894) 장군이다. 이 장군은 관군의 신분으로 동학농민전쟁 당시 함평 농민군을 이끌고 고막포전투에 참여했다가 부상을 당한 후 동료 관군의 밀고로 체포돼 사형을 당했다.
두 번째 의인은 아버지를 밀고한 관군을 추적해 원수를 갚은 이태형 장군의 아들 이충범(1869~1926)이다.
세 번째 의인은 이충범의 아들로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농지개혁에 공헌한 이성우(1897~1965)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원이다.
마지막 네 번째 의인은 이성우 의원의 아들로 1960년대부터 함평과 광주에서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을 이끌어 온 이일행(1931~2006?) 선생이다.
이태형 장군과 이충범에 관한 내용은 소설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집필됐다. 이성우 의원과 이일행 선생에 관해서는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박석무, 이홍길, 전홍준, 박시영 등 지인들과 집안 가족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했다.
이홍길 전남대 명예교수,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이명한 소설가,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마련한 출판기념회는 오는 20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별관 2층 델리하우스에서 열린다.
저자인 전용호 작가는 1978년 전남대 재학 시절 들불야학 강학으로 활동했다. 5월항쟁 당시 투쟁위원회 홍보팀으로 들불야학 학생들과 투사회보를 제작, 배포하다가 투옥됐다.
지난 2017년 5월 민중항쟁의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개정증보판 황석영·이재의·전용호 공저)를 집필해 만해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홍길 전남대 명예교수는 회고의 글을 통해 "우리 한국은 100년 근현대사를 지내면서 격동의 세월을 보냈고 해방 이후 민주주의 정치를 확립하기까지 수많은 시련들을 거쳐야 했다"며 "그 역사의 현장에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삶의 기록들이 녹아 있다. 이번에 이일행 선생 의인 집안 4대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듯이 앞으로도 숨겨진 역사의 기록은 계속 발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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