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계양구 플랫폼 노동자 지원 조례' 촉구 기자회견 열어

계양구 플랫폼 노동자 지원 조례 청원 운동본부가 16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구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지원 조례를 촉구하고 있다. 박귀빈기자

 

인천 계양구 시민사회단체가 지역의 플랫폼 노동자의 권리보장을 촉구했다.

계양구플랫폼노동자지원조례청원운동본부는 16일 인천 남동구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구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지원 조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코로나19 시기의 필수노동자로 꼽힌 플랫폼 노동자들이 급증한 데에 비해 플랫폼 노동에 대한 안전대책과 보호대책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동배 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장은 “지난해 산재신청 1위에 배달의 민족이 뽑혔는데, 산재 유발에 대한 예방 대책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대근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인천지부장은 “배달노동자를 필수노동자로 이야기 하지만, 코로나19가 끝나가는 지금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배달 노동자들은 대부분 혼자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운동본부는 계양구가 직접 플랫폼 노동자 지원 조례를 만들어, 플랫폼 노동에 대한 실태조사와 안전교육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운동본부는 조례를 통해 혹한기와 혹서기를 대비하기 위한 쉼터 마련도 촉구했다. 최소 군·구별로 쉼터 1곳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동배 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본부장은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지 못하는 배달노동자는 가정의 생계를 위한 수입을 위이해 안전을 뒤로한 채 여러 악조건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플랫폼 노동자의 안전과 보호는 결국 지역주민들의 안전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플랫폼 노동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