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잠행한 北, 잇달아 도발 징후 포착

권갑구 2023. 5. 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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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내 열병식 훈련장 공터를 찍은 위성사진. 사각형 안에 병력 수송 트럭으로 보이는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 VOA

북한이 지난 달 13일 이후 군사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음 도발을 위한 '징후'들이 위성 사진으로 잇달아 포착됐습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5일 12일 이후 평양 미림비행장의 열병식 훈련장에서 수백 대의 군용 수송트럭이 주차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상업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것으로, NK뉴스 측은 트럭이 병력 수송을 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열병식을 앞두고 평양 김일성광장과 흡사한 미림비행장 내 훈련장에 인력을 동원해왔습니다. 열병식 7~10주 전 연습을 하는 과거 사례를 감안해볼 때 7월 27일 6·25전쟁 정전일에 맞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정전일을 미국과 싸워 이긴 날이라며 '전승절'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북한 전문매체 미국의소리(VOA)도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현재 열병식 준비 초기 시점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차량이 미림비행장 북서쪽에 위치한 것은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공터에 빈자리가 많은 점, 병력이 도열한 모습이 보이지 않은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2일 포착된 북한 서해 동창리위성발사장 위성사진. 새 타워크레인이 로켓 발사대 옆에 세워져 있다. / 38노스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내 발사대 공사가 재개 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4일 공개한 서해 동창리 위성발사장 위성사진을 보면 약 반년 만에 발사대 주변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8노스 측은 "올해 초 발사장 근처에 있던 건축 재료들이 제거되거나 사용된 정황이 나타났다"며 "로켓 발사대 근처에 높이 약 90m의 새 타워크레인이 설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4월 중으로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고 공언해왔지만 현재까지 정찰 위성과 관련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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