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포르쉐 타고 다닌다’ 발언한 강용석, 징역 1년 구형 받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 명예 훼손 혐의 관련 공판에서 강용석 변호사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운영진이 징역 8개월∼1년을 구형받았다. 이들은 조씨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시절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녔다는 허위 사실을 주장해 조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강용석 변호사가 2023년 5월 1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 명예 훼손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강 변호사에게 징역 1년, 김세의 전 MBC 기자와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에게 각각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이들은 2019년 8월 진행한 가세연 방송에서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조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강씨 등은 법정에서 발언 목적이 공익 증진이었다는 이유로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제의 발언이 당일 전체 방송 내용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씨는 “한 번도 외제차나 스포츠카를 몰아본 적이 없다”며 가세연이 조씨가 탔다고 지목한 차량은 자신의 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차량이라고 증언했다.

조 전 장관과 조민씨, 아들 조원씨는 가세연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작년 6월 1심에서 일부 승소했고, 양측이 모두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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