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경공격기에 '국산' 아닌 '미국산' AESA 레이더 달린다

2023. 5. 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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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로 수출되는 국산 경공격기 FA-50에 국산이 아닌 미국산 AESA(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가 달리게 됐다.

미국 방산업체인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는 16일 차세대 AESA 레이더 '팬텀 스트라이크'(PhantomStrike)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FA-50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FA-50PL에 레이시온의 AESA 레이더를 탑재하기로 결정되면서 국내 개발중인 FA-50 AESA 레이더의 앞날은 불투명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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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FA-50 AESA’ 전망 불투명
레이시온, 2025년 초도물량 납품 예정
레이시온 ‘팬텀 스트라이크(PhantomStrike)’ AESA 레이더가 탑재된 KAI의 FA-50 경공격기 개념도. [레이시온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폴란드로 수출되는 국산 경공격기 FA-50에 국산이 아닌 미국산 AESA(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가 달리게 됐다.

미국 방산업체인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는 16일 차세대 AESA 레이더 ‘팬텀 스트라이크’(PhantomStrike)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FA-50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레이시온은 미국 정부와 협력해 KAI에 직접상업판매(DCS)를 승인받았다고 덧붙였다.

레이시온은 팬텀 스트라이크에 대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컴팩트 AESA 레이더라면서 동급 AESA 레이더 대비 작고 가벼우며 적은 양의 전력으로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장거리 위협 탐지, 추적 및 목표물 표적화가 가능한 완전 공랭식 사격통제레이더로서 경공격기를 비롯해 회전익 항공기와 무인기, 지상 플랫폼 등 다양한 플랫폼에 통합되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팬텀 스트라이크는 질화갈륨(GaN) 소재 배열 등 레이시온의 핵심기술을 활용해 제작됐으며 디지털 빔 형성 및 조향, 다중모드 기능, 공대공 및 공대지 동시 운용 모드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레이시온의 팬텀 스트라이크는 KAI가 폴란드에 수출하는 FA-50PL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초도물량 납품은 오는 2025년 진행될 예정이다.

전투기 및 공격기의 눈으로 불리는 AESA 레이더는 생존과 전투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장비로 공중과 지상 표적 탐지 및 추적, 영상 제공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안테나 회전에 따른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수백여개 이상의 송수신 통합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하고 빠름 빔 조향을 통해 넓은 영역의 탐지 및 교전을 가능케 하는 최첨단 기술의 복합체다.

레이시온 고위관계자는 “컴팩트한 사이즈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는 팬텀 스트라이크는 첨단 레이더 성능을 제공해 KAI FA-50의 핵심 성능을 향상시킨다”며 “빠른 속력과 민첩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쉽게 정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장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며 “팬텀 스트라이크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무기체계와도 통합이 가능해 FA-50 고객들로 하여금 강력한 제공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화갈륨(GaN) 소재의 AESA 배열(왼쪽)과 통합 디지털 송수신프로세서 장치. [레이시온 제공]

FA-50PL에 레이시온의 AESA 레이더를 탑재하기로 결정되면서 국내 개발중인 FA-50 AESA 레이더의 앞날은 불투명해지게 됐다.

이와 관련 LIG넥스원은 최근 공군민군협력 세미나를 통해 FA-50 AESA 레이더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바 있다.

국내 최초로 공랭식을 적용한 AESA 레이더 프로토타입은 역시 GaN 소자를 활용한 송수신 모듈을 적용하는 등 소형화와 경량화를 달성했다.

앞서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정부 예산 약 850억원을 투입한 전투기용 AESA 레이더 관련 핵심기술 응용 연구 2건과 시험개발 2건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후 자체 투자, 그리고 KAI와 협업을 통해 AESA 레이더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AESA 레이더 프로토타입은 현재 개발 완료에 앞서 지상 통합시험과 FA-50 탑재 비행시험 등 검증을 남겨둔 상태였다.

LIG넥스원 측은 AESA 레이더 프로토타입과 관련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에 이어 FA-50에도 국산 AESA 레이더를 장착하면 군 전력 증강은 물론 국내 방위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에서 수출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기존 FA-50에는 이스라엘 엘타의 기계식 레이더 EL/M-2032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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