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더반 세계선수권대회 출격
한국 탁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새 역사에 도전장을 내민다. 올림픽 무대에서 노 메달의 아픔을 겪은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다른 결과를 다짐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는 16일 한국탁구대표팀이 전날 밤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가 열리는 남아공 더반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84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한국은 개인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남·녀 12명의 국가대표가 참가한다.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은 단식이 아닌 복식이다. 특히 장우진(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호흡을 맞추는 남자 복식은 시드 2번을 배정받으면서 결승 진출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들은 2021년 휴스턴 대회에서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맏형’ 이상수와 ‘막내’ 조대성(이상 삼성생명)의 호흡도 메달 후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유러피언 서머 시리즈에서 중국을 두 번이나 꺾으며 우승했다. 올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에서 10전 전승을 거둔 무적 복식조이기도 하다.
주세혁 남자탁구대표팀 감독은 “임종훈 선수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장우진도 지난해보다 기량이 더 좋아졌다. 두 선수 외에도 경쟁력을 끌어올린 터라 이번 대회에선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여자부의 간판 스타인 신유빈(대한항공)이 나서는 여자 단식과 혼합 복식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손목 부상을 털어낸 신유빈은 지난해 국제대회 2관왕에 올랐고,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당당히 1위로 아시안게임 티켓을 따냈다.
신유빈은 자신이 홀로 싸우는 단식보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힘을 합치는 혼합복식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눈치다. 오광헌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은 “임종훈의 힘있는 백핸드와 신유빈의 포핸드 조합이 좋다”고 칭찬했다.
어느덧 ‘맏언니’로 자리매김한 서효원(한국마사회)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서효원은 지난 대회 단식에서 남·녀 대표팀을 합쳐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다. “언제나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뛴다”는 서효원은 “이번에도 최소 8강까지 오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 성적표는 내년 한국 탁구 100주년을 맞이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의 흥행을 가늠할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남·녀 대표팀을 이끄는 두 사령탑은 “내년 세계대회 개최국으로서 분위기를 이어줄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절실하다”며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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