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그레디는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노시환·채은성 롯데전 2·3번 출격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안타 생산이 잘 안 되어서 그렇지 타격 타이밍이 괜찮아지고 있다”며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의 타격 컨디션에 대해 언급했다.
개막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오그레디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8일 간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2군으로 내려가기 전 오그레디의 시즌 타율은 0.127에 불과했고, 장타율 또한 0.159로 팀이 기대한 ‘한 방’을 날려주지 못했다. 오그레디는 2군에서도 타율 0.179(28타수 5안타)로 타격감을 좀처럼 끌어 올리지 못했다.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 13일 SS전에서 오그레디는 모처럼 2루타를 생산하며 반등의 기대감을 줬으나, 이튿날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또다시 침묵했다.
신임 사령탑 부임 전 2군 감독을 맡았던 최원호 감독은 “오그레디가 2군에 내려왔을 때만 해도 진짜 심각했는데, 오늘 훈련도 그렇고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며 “6월에 가족이 한국으로 들어오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오그레디가 좀 더 편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갈 수 있도록 타순을 조정했다. 롯데전 첫 경기 오그레디는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오그레디뿐 아니라 타순 전반에 변화가 있다. 노시환과 채은성이 각각 2·3번 타순에 배치되고, 김인환이 4번 타자로 출전한다. 최 감독은 “2번에 자꾸 변화를 주니까 상위 타선에서 흐름이 끊기는 경향이 있어서 오늘은 타순을 하나씩 올렸다”고 설명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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