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에 에어컨까지 부담되네" 또 오르는 전기료에 유통가 '난감'
기사내용 요약
1분기 수도광열비 전기 比 20% 이상↑
설비 교체, LED·태양광·밀폐 냉장고 등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16일 올 2분기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유통가는 대안 마련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고정비가 늘어나는 만큼 실적 부담이 커지는 까닭이다.
연이은 공공요금 상향으로 지난 1분기 주요 업체 수도광열비가 전기 대비 20% 넘게 증가하는 등 영향 현실화 국면에서 곳곳의 개선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4~6월 전기요금은 ㎾h당 8원 오른다. 이번 전기료 인상은 소급 적용 없이 가정용, 산업용 동일 적용된다. 지난해 2~4분기 ㎾h당 19.3원 인상, 올 1분기 ㎾h당 13.1원 인상에 이은 추가 상향이다.
전기료, 가스비 인상은 유통업계 수익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특히 외관, 매장 장식, 냉난방 등으로 전기료 부담이 큰 백화점 등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고정비 부담은 지난 1분기 유통가 수익 악화 배경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실제 공공요금 성격이 있는 수도광열비는 전분기보다 20% 이상 늘었다.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지난 1분기 수도광열비는 925억7547만원으로 직전 분기 742억6784만원보다 24.6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1분기 수도광열비 212억6341만원으로 전 분기 176억4025만원보다 20.5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도 1분기 수도광열비가 연결기준 257억7600만원으로 직전 분기 204억2800만원 대비 26.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또한 1분기 연결기준 수도광열비가 752억9300만원으로 직전 분기 622억7200만원보다 20.91% 증가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업계 내에선 전기 사용 절감, 대체 에너지 사용 등을 시도하고 있다. 수익 개선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향의 접근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냉방기 교체, 태양광 설치 추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등을 통한 전력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전력 절감 효과가 있는 터보 냉동기 적용 점포는 현 13곳에서 올해 말까지 안산·전주점 등 5곳 늘린단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후방 시설의 일반 조명기기를 LED로 바꾸고, 승강기 회생 제동 장치를 설치하는 등 에너지 효율 극대화에 나섰다.
일반 조명은 매장 오픈 전 10분·폐점 15분 후, 비상 조명은 오픈 전후 각 15분씩으로 단축 사용 중이다. 공조 시스템도 오픈 전후 10분 줄여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KT와 협업해 스마트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점포 내 전기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체계이다.
점포별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 모델을 마련하는 등 시도를 병행 중이다. 매장, 야외 조명을 LED로 바꾸는 작업도 하고 있다.
마트 또한 전력 사용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 이마트는 4월부터 매월 셋째 주 일요일을 '어스데이'로 두고 오후 8시30분 부터 9시30분 옥외 사인을 소등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달 3일부턴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조정했는데, 이는 에너지 절약 측면 과제 수행을 위한 행보 일환이란 게 업체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냉장쇼케이스 도어를 늘려가고 있다. 5월 말까지 45개점에, 오는 7월까지는 30여 개 점에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51개점 옥상과 유휴 주차장 부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 4인 기준 약 2만5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연간 생산 중이다.
편의점에선 '밀폐형 냉장고' 등을 통해 전력 소모 저감을 시도 중이다. GS25는 지난 3월 연대2점에서 밀폐형 냉장고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엔 역삼홍인점에 추가 도입해 평가를 진행하며, 효율성 분석 후 확산한단 계획이다.
또 스마트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투자·도입 시도하고 있으며, 가맹점 수입 배분율을 높이는 등의 점주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CU 또한 장안관광호텔점에서 완전 밀폐형 냉장고를 설치해 에너지 절감 효과와 식품 안정성, 이용자 편의성 등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일평균 전력 소모량이 줄었으며, 냉장고 내 이물질 유입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상반기 중 추가 설치를 계획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일부 점포에서 일출·일몰 시간을 탐지해 자동으로 간판이 켜지고 꺼지는 등의 통합 관제 시스템 및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전기 설비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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