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이야기할 친구 있나요?’ 서울 학생, 10년 전보다 교우관계 나빠졌다

윤상진 기자 2023. 5. 16. 16: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이 2021년 서울 지역 초·중·고교생 1만44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믿고 이야기 할 친구가 있다’고 답한 학생이 10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서울 학생들의 교우관계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8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1년 같은 조사에서 4.25점이었던 것에 비해 0.07점 낮아진 수치다. 학교 재학 기간이 길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43.2%가 친구들의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교우관계 만족도는 2010년 대비 0.25점 감소(4.41→4.16)하면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중학생은 0.09점(4.31→4.22) 감소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인문계고(4.17→4.23)와 직업계고(4.12→4.13) 모두 소폭 상승했다.

학교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서울 학생의 전반적인 학교 만족도는 2010년 대비 0.42점(3.54→3.96) 증가했고, 학습능력 만족도는 0.66점(3.30→3.96), 학교 시설 및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0.68점(3.20→3.88) 높아졌다. 학생들이 느끼는 교사에 대한 만족도는 3.62점에서 4.17점으로 올랐다. 중학생들이 느낀 교사 만족도가 가장 크게 증가(0.74점)했으며, 뒤이어 인문계고(0.69점), 직업계고(0.61점), 초등학교(0.16점) 순이었다.

방과후학교의 경우 참여율은 낮아졌지만, 만족도는 높아졌다. 감소폭이 가장 큰 인문계고의 방과후학교 수학교과 참여율은 2010년 78.8%에서 2021년 13.7%로 65.1%p 줄어들었지만,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3.09점에서 3.69점으로 0.6점 증가했다. 중∙고등학교 방과후 수업 만족도는 국어∙수학∙영어 모든 교과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를 거치며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초등학생의 교우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정책 연구 결과를 담은 ‘톺아보는 서울교육’ 자료를 상반기 내 총 7회에 걸쳐 발표할 계획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