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감독 없이 VNL 준비하는 한유미-김연경 “작년과는 분위기 달라요”

이정호 기자 2023. 5. 16. 16: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과 한유미 코치가 16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5.16 연합뉴스



“작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얘길 많이 들어요.”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의 부재 속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한유미 코치와 김연경 어드바이저는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을 앞두고 대표팀 분위기가 긍정적이라며 도약을 다짐했다.

한 코치는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저는 지난해 대표팀에 없어 분위기를 잘 모르지만, 아는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올해는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며 “제가 볼 때도 선수들이 지난해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의지도 있어 보이고, 알아서 하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김연경도 “멤버 구성상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에너지나 분위기적으로 대표팀이 작년보다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또 “말을 굳이 안해도 선수들 스스로 좋은 성적을 내야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24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 중이다. 오는 30일부터 안탈리아(튀르키예)에서 시작되는 VNL을 준비 중이다.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박정아가 16일 오후 진천선수촌에 훈련을 하고 있다. 2023.5.16 연합뉴스



그러나 지금까지 대표팀 훈련에서 세자르 감독은 소속팀 바키프방크(튀르키예) 일정 때문에 팀과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초에는 5월 중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소속팀 일정으로 미뤄지다가 결국 취소됐다. 세자르 감독은 VNL 첫 일정인 안탈리아에서 합류한다. ‘초보 지도자’인 한 코치와 어드바이저 김연경의 어깨가 무겁다.

세자르 감독과는 라이브 화상 및 비디오를 통해 훈련 내용을 공유한다. 한 코치는 “처음 모였을 때 (선수들 전체적으로)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았다”며 “감독님과는 계속해서 소통을 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세부적인 지시사항을 훈련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4강 이후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이 은퇴하는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 암흑기를 지나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에 2023년은 중요하다. 대표팀은 VNL을 시작으로 아시아선수권, 파리올림픽 세계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연이어 치러야 한다. 내년 파리올림픽 본선행을 위해서는 허투루 치를 수 있는 대회가 없다. 대회 출범 이후 최초로 전패·무승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돌아왔던 지난해 VNL의 실패를 만회하는게 첫 과제다. 한 코치는 “일단 VNL에 대해 성적에 대해 전체적으로 얘기한건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차마다 1승씩을 거둬으면 한다. 선수들, 팬들, 다른 코칭스태프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목표를 내비쳤다. VNL은 아시안게임, 더 멀리는 올림픽을 향한 과정이다. 한 코치는 “아시안게임까지 거론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하고, 서로 호흡이 맞아가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이 16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5.16 연합뉴스



김연경 역시 “당장 VNL에서 작년보다 좋은 성적는 내서, 누가 봐도 좋아지고 있다느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목표”라며 “VNL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긴 여정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일정)후반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대회다. 선수들은 부담감이 크겠지만, 책임감을 갖고 메달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했다.

김연경은 22일 튀르키예로 출국하는 대표팀 전지훈련도 초반에 함께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현지에서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소통을 돕는다. 잘 준비해서 (대표팀이)첫 주부터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올해 VNL은 안탈리아를 시작으로 브라질리아, 수원, 나고야, 홍콩, 방콕을 방문하며 7월2일까지 이어진다.

진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