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에 수소 섞어 공급 추진…정부 2026년까지 안전기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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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가스 관련 기관이 가정 난방·취사용 연료인 도시가스에 수소를 섞어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충북 음성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에서 도시가스 배관망 수소 혼입 간담회를 열고 이와 관련한 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6년 3월까지 3년 동안 280억원을 투입해 도시가스 배관과 연소기, 보일러 등 가스기기에 수소를 혼입했을 때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술과 이를 시험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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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억 투입해 안전성 검증 및 시험장치 개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가스 관련 기관이 가정 난방·취사용 연료인 도시가스에 수소를 섞어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28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이와 관련한 안전기준도 마련한다.
산업부 소관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해 전국적으로 깔린 배관망을 통해 전국 2000만 가구의 약 85%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정부나 공사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발맞추기 위해 화석연료인 가스 유통량을 줄여야 하지만, 가스가 각 가정 난방·취사의 핵심 연료로 쓰이고 있어 대체 연료를 찾기 어려운 만큼 이를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이에 기존 도시가스에 청정수소를 최대 20% 섞어 사용함으로써 가스 유통량을 줄인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아직 수소를 친환경적으로 대량 생산해 유통하는 기술은 상용화 이전 단계이지만, 일단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에 이르는 연 765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와 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등은 에너지 공기업들은 국내 전체 전력생산의 약 60%를 맡고 있는 화력발전소에서도 가스·석탄 등 화석연료에 수소나 암모니아를 섞어 태우는 이른바 혼소발전을 실증하고 있다. 2030년 이후 상용화가 목표다.
정부는 2026년 3월까지 3년 동안 280억원을 투입해 도시가스 배관과 연소기, 보일러 등 가스기기에 수소를 혼입했을 때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술과 이를 시험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올해 당장 28억원을 투입해 사업 준비에 나선다. 본격적인 실증과 상용화에 앞서 안전성을 우선 점검한다는 것이다.
산업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예측진단기술, 한국가스공사 등 관련 사업 주관기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앞서 구체적인 추진 계획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이옥헌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최근 발표한 ‘수소 안전관리 로드맵 2.0’을 토대로 청정수소를 안전하게 생산·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 혼소발전과 도시가스 수소 혼입에 필요한 안전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수소경제를 가속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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