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고독사 징후 땐 경찰·소방서 도움 받아 강제로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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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특례시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고 판단되는 가구가 발견될 경우, 경찰과 소방의 협조를 받아 강제로 문을 열고 신변을 확인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1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위험에 빠진 1인 가구' 조기 파악과 대처방안 마련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서는 연락 두절 및 이상 징후가 확인되는 경우, 경찰·소방 등과의 협조를 통해 강제로 출입문을 열고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상자의 신변을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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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회 이상 방문하고 주 1회 전화로 ‘위험 가구’ 관리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고 판단되는 가구가 발견될 경우, 경찰과 소방의 협조를 받아 강제로 문을 열고 신변을 확인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1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위험에 빠진 1인 가구’ 조기 파악과 대처방안 마련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7일 발생한 ‘수급자 1인 가구 사망’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류광열 제1부시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복지담당 국·과장, 3개 구청장 및 사회복지과장, 읍·면·동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연락 두절 및 이상 징후가 확인되는 경우, 경찰·소방 등과의 협조를 통해 강제로 출입문을 열고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상자의 신변을 확인하기로 했다. 취약계층 1인 가구에 대해서는 본인 외에 연락할 수 있는 비상연락처를 사전에 확보해 적극적으로 안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관련 지침에 따르면 △위기가구 발굴대상자 또는 신고된 가구 중 생명·신체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거나 구조·구급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고독사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등이 위기신호 감지 가구가 돼 비상 개문 대상이 된다. 이런 경우 경찰이나 소방관이 현장 상황과 구조 필요성 등을 판단한 뒤 강제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전이나 단수, 체납 등의 정보를 확인해 여러 위기 신호가 감지되는 경우 위기가구 발굴대상자가 된다. 고지서, 독촉장 우편물 등이 쌓여 있거나 주변 탐문 결과 오랜 기간 외부와 접촉이 없는 경우 등을 사례로 들 수 있다.
또 회의에서는 집중관리가 필요한 가구에는 복지, 보건, 고용, 주거 등 통합사례관리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월 1회 이상 가정 방문을 하기로 했다. 안부 확인 대상자에 대해서는 담당자 또는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 이·통장 등이 주 1회 안부 전화를 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지난 2월말부터 취약계층 1인 가구 1만1734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안부 확인 대상 1134가구와 집중관리 대상 236가구를 선정했다. 상황에 따라 거주, 생활비, 근로, 건강 등 복합적 애로가 있는 대상자는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위기 사유 해소를 추진하고 있다.
류광열 용인시 제1부시장은 회의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채무 탕감 등 신용 회복, 기초 수급 등 복지, 법률적인 문제, 일자리 등을 종합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체계를 고민하고 검토해야 한다"며 "위기 신호가 감지되면 현장을 방문해 대처하면서 판단하고 개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좀 더 면밀하게 확인해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용인시에서는 지난 7일 공공임대 주택에 홀로 거주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체장애인 A씨가 숨진 지 약 두 달 만에 발견됐다.
A씨는 “우편함에 우편물이 가득한데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용인시는 경찰로부터 A씨의 시신을 넘겨받아 장례를 치렀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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