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 주도…1분기 상승폭 1·2위

최종훈 2023. 5. 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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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세종이 올해 1분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4.74% 상승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3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국 기준 전월 대비 1.16% 상승해 2월(1.0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에도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전국이 0.57%, 서울이 1.22%를 기록하며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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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지수 통계
규제지역 해제, 급매물 소진 등 영향
서울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서울과 세종이 올해 1분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4.74% 상승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1.47%)의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주간·월간 시세 동향을 구하는 표본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에 최근 시장 상황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거래량이 적거나 특정 단지 위주로 거래량이 많을 때는 가격 변동폭이 평균적인 시세 흐름과 차이를 보인다.

1분기 서울의 실거래가지수가 많이 오른 것은 연초 규제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향 안정으로 급매물이 팔려나가자 이전 거래가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 강동구 등 가격 하락이 컸던 곳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최근 들어 주간 동향도 상승 전환했다. 서울 다음으로는 세종시의 실거래가 4.48% 뛰어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던 세종시는 올해 들어 싼 매물을 잡으려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호가가 뛰고 있다.

이어 경기가 2.10%로 2% 이상 상승했고, 충북(1.42%), 인천(1.25%), 울산(1.14%), 강원(1.07%) 등의 차례로 지수가 많이 올랐다. 반면 전북은 1.83%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전남(-1.09%), 경남(-0.68%), 대구(-0.54%) 등지에서 하락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국 기준 전월 대비 1.16% 상승해 2월(1.0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3월 실거래가지수도 전월(1.95%) 대비 1.61% 뛰어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경기(1.68%)와 인천(1.90%)도 3월까지 2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하면서 수도권(1.67%) 전체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세종(2.58%), 강원(1.55%), 충북(1.32%), 대전(1.29%), 광주(0.63%), 경북(0.55%) 등이 상승했다.

4월에도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전국이 0.57%, 서울이 1.22%를 기록하며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오름폭은 전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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