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구설, 상관없다”...삼성생명 이어 라덕연 의혹 반박한 아난티
PF 대출금 조기 상환해
이 대표는 16일 올해 1분기 아난티 실적 발표를 하며 “올해를 더 큰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며 “최근 당사가 큰 구설에 휘말렸지만 이는 아난티가 지금까지 묵묵히 축적해 온 기업의 본질과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구설로 놀라셨을 고객과 주주님들께 가슴 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한없이 낮은 자세로 고객과 주주가치의 제고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현재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과 삼성생명의 불법 부동산 거래 및 회계장부 허위 공시 등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전 회장은 이만규 아난티 대표의 아버지다.
검찰은 2009년 아난티와 삼성생명이 서울 송파구 부동산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삼성생명 전 임직원들이 부동산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수백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아난티 측은 그 대가로 회삿돈을 횡령해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뒷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중명 전 회장은 또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폭락 사태와 관련 주가 조작 연루 의혹도 받고 있다.
SG증권발 무더기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로 H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가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아난티그룹 이 전 회장 역시 이번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될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검찰 조사 범위가 넓혀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지난 4월 이미이 전 회장과 관련된 보도 내용은 기업 아난티와는 어떤 관련도 없음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아난티는 2006년 아난티 남해를 시작으로 제가 설립하고 경영 중인 기업”이라며 “이 전 회장은 2015년 사내이사 사임 이후 아난티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난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1분기 매출은 46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분양 129억원, 운영 338억원이다.
운영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억 증가했으나, 분양 매출은 401억원 줄어들었다.
분양 매출 감소는 신규 분양 물량을 줄이고, 빌라쥬 드 아난티의 분양 중도금 수령에 전략적으로 집중한 결과라는 게 아난티 측 설명이다.
1분기 빌라쥬 드 분양 중도금 납입액은 약 800억원이고, 4월말 기준으로 약 1000억원에 달한다.
아난티는 빌라쥬 드 아난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잔액 880억원을 지난 3월 상환하며 PF 대출금 전액을 만기 전 조기 상환했다고 밝혔다.
아난티는 아울러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작년 12월 22일과 올해 4월 28일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1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해 전액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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