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KF-21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2026년 전력화

정승임 2023. 5. 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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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위사업청은 16일 "KF-21이 내년도 최초 양산에 착수하기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은 항공기나 함정처럼 개발에서 최초 생산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무기체계를 신속히 전력화하고 연구 개발 중 양산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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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 5호기도 16일 비행 성공
지난해 7월 국산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가 첫 시험 비행에 나서는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KF-21은 내년부터 양산 절차에 착수해 2026년부터 전력화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16일 “KF-21이 내년도 최초 양산에 착수하기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2021년 시제 1호기 출고를 시작으로 2년여간 지상시험과 200여 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항공기 속도 △전투 △행동 반경 △이착륙거리 등 260여 개 시험 항목에 대한 검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은 항공기나 함정처럼 개발에서 최초 생산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무기체계를 신속히 전력화하고 연구 개발 중 양산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절차다. 소형무장헬기(LAH),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개발 당시에도 적용됐다. 개발 종료 전 양산에 착수하기 위한 중간 의사결정 절차인 만큼, 군 당국은 이후 후속 시험 평가를 통해 ‘전투용 적합’ 여부를 최종 판정한다.

방사청은 앞으로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오는 8월 내로 양산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올 연말에는 양산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이후 내년에 양산에 착수하면 2026년 후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전력화에 들어간다.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120여 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KF-21은 시험 비행과 성능 검증을 위해 총 6대의 시제기를 제작, 지난해 7월 시제 1호기 최초 비행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시제 5호기 최초 비행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올 3월에는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탑재 시험과 야간 비행 시험을 진행한 데 이어 공대공 중거리 미사일인 ‘미티어’ 분리와 기총발사 시험도 했다. 4월에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2000 발사 시험에도 성공했다. 군 당국은 앞으로 마지막 시제기인 6호기 비행과 함께 공중급유 시험, 무장의 마지막 단계인 공대지 미사일 장착 시험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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