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전기료 인상 하자마자…채권 발행 나선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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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 발표 이후로 처음으로 한국전력(015760)(AAA)이 채권 발행에 나섰다.
한전은 이달 들어서 지난 5일 총 4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한전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8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한전의 2023년 1분기 원화채권 발행액과 순발행액은 각각 8조100억원, 7조800억원으로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발행액을 기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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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물·3년물 총 4000억원 발행 결정…1조 이상 응찰
이달 들어서만 8000억원 발행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전기료 인상 발표 이후로 처음으로 한국전력(015760)(AAA)이 채권 발행에 나섰다. 1조원 이상의 수요가 몰리면서 언더 발행에도 성공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2년물 2200억원, 3년물 1800억원 총 4000억원 발행을 확정했다. 2년물에는 1조4800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3년물에는 5600억원이 응찰하는 등 여전히 견조한 시장 수요를 확인했다.
발행금리는 2년물과 3년물 모두 3.85%로 확정했다. 이는 2년물은 전일 기준 동일 만기 민평 대비 6.2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3년물은 2.9bp 낮은 수준이다.
한전은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와 2분기(4~6월)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한 달 전력 사용량을 332kWh로 가정할 경우 전기요금이 약 300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한전의 만성 적자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전기료 인상이 사실상 올해 마지막 요금 조정이었지만 소폭 인상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와 전력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요금 인상으로 한전 전기 판매수익은 연 2조6606억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한전의 올 연말 누적 적자 규모는 전기료 인상에도 불고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채권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한전채 발행 역시 줄어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전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8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한전의 2023년 1분기 원화채권 발행액과 순발행액은 각각 8조100억원, 7조800억원으로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발행액을 기록한 상태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여름 기온이 상승하며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한국전력의 부채비율 상승과 채권 발행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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