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전설로 남느냐, 돈을 더 버느냐… 디그롬 2476억 봤다, 내년에는 어떨까

김태우 기자 2023. 5.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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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35‧LA 다저스) 없는 LA 다저스는 상상하기 쉽지 않다.

반대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않은 커쇼 또한 상상하기 어렵다.

시즌 초반 다저스가 5할 승률에서 허덕일 때, 다저스가 버틸 수 있는 방파제 몫을 한 선수도 다름 아닌 커쇼였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커쇼는 다저스에 매년 충성하고 있다. 그래서 더 대단한 선수'라면서 '다저스 전설은 전혀 떠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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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다저스 최후의 보루로 맹활약을 이어 가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
▲ 커쇼는 최근 2년간 피칭 퀄리티와 클래스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클레이튼 커쇼(35‧LA 다저스) 없는 LA 다저스는 상상하기 쉽지 않다. 반대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않은 커쇼 또한 상상하기 어렵다.

그만큼 양자의 유대 관계는 굳건했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1라운드(전체 7순위) 지명을 받은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16년 동안 자신의 경력을 오롯이 다저스에 바쳤다. 16일(한국시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총 409경기에 나갔고, 203승을 거뒀다. 2.48의 평균자책점은 올타임 넘버원에 가깝다.

물론 커쇼도 전성기만한 기량은 아니다. 커쇼는 전성기 시절 200이닝을 너끈하게 던지면서 팀 로테이션을 철인처럼 이끌던 선수였다. 세 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MVP까지 획득했다. 그런 커쇼는 2020년 이후 규정이닝 소화가 없다. 잦은 부상이 원인이었다. 구속도 예전보다 떨어졌다. 이제 누구도 커쇼에게 200이닝을 바라지 않는다. 적당히 관리를 하며 포스트시즌까지 달려주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그런데 올해 기막힌 반등이 찾아오고 있다. 커쇼는 시즌 8경기에서 49⅔이닝을 던지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 중이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피칭 퀄리티와 클래스는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시즌 초반 다저스가 5할 승률에서 허덕일 때, 다저스가 버틸 수 있는 방파제 몫을 한 선수도 다름 아닌 커쇼였다. 팬들의 사랑과 동료들의 존경은 절대적이다. 괜히 살아있는 전설 소리를 듣는 게 아니다.

이쯤되니 관심은 커쇼의 그 다음으로 몰린다. 커쇼는 FA 자격을 획득하기 전 두 차례나 연장 계약을 했다. 다저스도 후한 대접을 해준 게 사실이지만, 다저스에 대한 애착이 크지 않았다면 커쇼도 이 제안을 뿌리치고 FA 시장에 나갔을 것이다. 커쇼의 ‘로열티’는 여전하다. 돈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커쇼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으나 다저스와 170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리그 퀄리파잉오퍼 금액보다도 낮은 숫자였다. 하지만 커쇼는 고심 끝에 다저스에 남아 현역을 이어 가는 것을 택했다. 지난해 나쁘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커쇼의 선택은 다시 다저스였다. 올해는 200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 커쇼가 FA 시장에 나온다면 다저스와 단년 계약보다는 확실히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이런 점을 들어 대다수는 커쇼가 다저스와 계속 1년 계약을 하며 인연을 이어 갈 것이라 내다본다. 다저스도 단년 계약이라 위험 부담이 크지 않으니 이만한 효율이 없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커쇼는 다저스에 매년 충성하고 있다. 그래서 더 대단한 선수’라면서 ‘다저스 전설은 전혀 떠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FA 시장에서 이야기가 달라질 수는 있다. 헤이먼은 ‘커쇼는 디그롬과 동갑이고 더 많은 것을 해낸 선수지만, 그는 디그롬 계약의 10%를 겨우 넘는 계약을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1988년생으로 커쇼와 동갑인 디그롬은 부상 위험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5년 총액 1억8500만 달러(약 2476억 원)의 보장 계약을 했다. 커쇼나 디그롬이나 근래 부상 경력이 많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확실히 FA 시장에 나와 다년 계약을 하는 게 금전적으로는 이득이라는 것을 상징한다.

디그롬의 사례를 본 커쇼가 FA 시장에 나올지는 불분명하다. 여전히 다저스에 대한 애착이 크고, 다저스와 1년 계약을 계속 하는 쪽을 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커쇼가 FA 시장에 나오기로 결정한다면, 이 선수에 대한 가치 계산이 메이저리그에서 큰 화제를 모을 수도 있다. 올 시즌 남은 기간 성적이 어떨지, 커쇼가 과감한 결단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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