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했던 6년 만의 민방공 훈련…초등생들도 질서정연하게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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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초등학교에 화재 상황을 알리는 대피 방송과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졌다.
학생들이 질서 정연하게 건물을 빠져나오자 상황이 종료됐음을 알리는 방송이 흘러 나왔다.
대규모 강진으로 인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대피 훈련을 연출했다.
훈련에 참여한 김하경군(5학년)은 "대피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알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라며 "실제 위급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오늘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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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규모 5 지진으로 인해 1층 행정실에 화재 발생. 위이이잉"
16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초등학교에 화재 상황을 알리는 대피 방송과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졌다. 수업을 받던 학생들은 황급히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책상 밑으로 몸을 숨겼다.
갑작스러운 상황임에도 대부분 학생들의 얼굴에는 침착함이 묻어났다. 먼저 몸을 피한 아이들은 주위를 살피며 우왕좌왕하는 친구들을 책상 밑으로 가도록 유도해 위험에서 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사이렌 소리가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자 선생님은 학생들을 밖으로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교실 밖으로 뛰쳐나온 학생들로 복도가 가득찼지만, 선생님의 지도하에 일사불란한 모습으로 건물 밖으로 향했다.
선생님들은 길게 늘어진 대피 행렬 앞뒤를 오가며 "자세 낮추고 머리 보호하자"라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학생들이 질서 정연하게 건물을 빠져나오자 상황이 종료됐음을 알리는 방송이 흘러 나왔다.
이 상황은 공습 상황에 대비한 국민 행동 요령을 연습하고자 민방공 훈련(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 모습이다. 대규모 강진으로 인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대피 훈련을 연출했다. 이후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을 상대로 분말소화기 사용 방법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뤄졌다.
훈련에 참여한 김하경군(5학년)은 "대피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알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라며 "실제 위급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오늘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김지호군(5학년)은 "작년에도 비슷한 훈련을 했던 것 같아 이번 훈련이 크게 색다르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이상철 교감은 "앞으로 실제 상황이 벌어지면 이날처럼 신속하고 질서 정연하게 대피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이번 관공서 외 공공기관과 학교까지 참여하는 전국 단위 민방공 훈련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진행됐다. 훈련 참여 대상은 중앙부처·소속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공서와 공사·공단 등 공공기관 전 직원,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이다.
다만 이날 훈련에서는 일반 국민 대피 및 차량 이동통제는 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민방공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다음 민방공 훈련은 전 국민 참여 훈련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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