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올리고 자구책 발표해도 한국전력 주가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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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전기요금 인상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한전의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번지고 있다.
당초 한전의 지난 2년간 누적 영업적자 규모가 45조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해 ㎾h당 30원 상당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물가 상승 우려 탓에 소폭 인상안이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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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문희 기자)
한국전력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전기요금 인상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한전의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번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600원(3.11%) 하락한 1만8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2.13% 떨어진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전날 당국은 전기 요금을 ㎾h당 8원 인상하는 안을 발표했지만, 한국전력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는 흐름이다. 지난 12일엔 정승일 사장의 사퇴를 포함해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 자구책을 발표했는데도 호재로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시장에선 전기요금 인상 폭이 기대보다 낮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한전의 지난 2년간 누적 영업적자 규모가 45조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해 ㎾h당 30원 상당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물가 상승 우려 탓에 소폭 인상안이 최종 결정됐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한전의 수익성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적자분을 완전히 줄일 수는 없는 상황이다. 8원을 인상할 경우 한전은 올 하반기 약 2조2000억원, 연간 기준으론 4조원의 영업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한전은 지난 1분기 6조17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이 때문에 추가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여름철 '냉방비 폭탄' 우려와 내년 총선 등 대외적인 변수로 인해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와 예정된 총선, 전력 소비량이 많아지는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는 것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충분한 전기요금 조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직 주가 반등을 점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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