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 찌는 거 아니었어?”…스테비아·사카린, 정체 뜯어 보니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5. 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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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제공 = 픽사베이]
설탕 대용품으로 애용하는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등 비당류 감미료(NSS)가 체중 조절에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히려 장기 섭취 시 당뇨나 심장병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체중을 조절하거나 심혈관 질환, 당뇨 등의 비전염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NSS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NSS는 칼로리가 없거나 극소량만으로 설탕과 같은 단맛을 낼 수 있는 인공감미료를 지칭하는 말이다. 대표적인 NSS로는 아세설팜 K, 아스파탐, 어드밴타임, 사이클라메이크, 네오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와 스테비아 파생물 등을 포함한다.

WHO는 NSS가 체지방을 줄이는 데 장기적으로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점이 시사하는 증거를 통해 체계적으로 검토해 얻은 결론이라고 밝혔다. NSS를 장기간 섭취하면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성인의 경우 사망의 위험을 키우는 등 잠재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WHO는 연구 참가자들의 기본 모델과 NSS 사용의 복잡한 패턴 때문에 증거에서 관측되는 NSS와 질병 결과의 관계가 혼란스럽다며 이번 권고는 일단 잠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권고는 이미 당뇨병이 있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적용된다. 설탕으로 분류되지 않는 모든 인공, 자연 감미료가 포함됐다.

WHO는 이번 지침을 ‘조건부 권고’로 설정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NSS를 사용하는 방식과 연구 참여자의 기저 특성이 모두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WHO는 이번 권고안을 각국이 정책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선 연령대, 소비량 등 국가별 상황과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니타 퍼로히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 교수는 “NSS가 단기적으로 열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증거가 뒷받침한다”며 “따라서 NSS를 사용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체중조절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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