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압수수색에 ‘덤덤’...사외이사 후보엔 새노조 추천 변호사·소액주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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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6일 KT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회사는 무덤덤한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KT는 예정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 추천 사외이사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KT는 압수수색과 별개로 이날까지 마감인 사외이사 후보 주주 추천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오후 1시 접수를 마친 주주추천 후보에는 소수 노조인 KT 새노조가 추천한 김종보 휴먼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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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후보로 새노조 추천 김종보 변호사· 네이버 카페 운영자 포함
검찰이 16일 KT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회사는 무덤덤한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KT는 예정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 추천 사외이사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KT 제2노동조합인 KT새노조는 사외이사 후보에 김종보 변호사를 추천했다. 후보자에는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는 네이버 카페 운영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 본사를 포함해 계열사, 협력업체 및 관계자들의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KT 내부 관계자는 “검찰 조사의 한 과정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 고발이 이뤄진 만큼 절차에 따라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검찰은 구현모 전 KT 대표가 품질 평가 기준을 유리하게 바꾸는 방식으로 보안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관리업체 KDFS에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결국 지난 3월 구 전 대표는 일감을 몰아주고 사외이사들에게 부정한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올해 3월 KT측이 반박문을 냈지만, 의혹은 이어지고 있다. 당시 KT 측은 “사옥의 시설관리, 미화, 경비보안 등 건물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했으며, KT텔레캅의 관리 업체 선정 및 일감 배분에 관여한 바 없다”며 “KT텔레캅은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KT는 정관에 따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직무대행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KT는 올해 4월 외부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구성된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새 사외이사와 대표이사 선출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주주 목소리를 강화하는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KT는 압수수색과 별개로 이날까지 마감인 사외이사 후보 주주 추천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오후 1시 접수를 마친 주주추천 후보에는 소수 노조인 KT 새노조가 추천한 김종보 휴먼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포함됐다. 후보에는 KT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는 네이버 카페 운영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새노조는 김종보 변호사에 대해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을 통해 경영진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노동인권을 향상시키며 과학기술에 대한 현명한 투자와 국민들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촉진할 인물”이라며 “공정거래, 상법, 노동 등 분야의 법률전문가로서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정경유착 문제와 비합리적 기업경영 문제에 대해 소신 있게 발언하고 개혁을 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대원외고,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았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상근 변호사,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법무법인 창조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서울시 교육청 계약 심의위원회 위원을 지낸 데 이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협의회 조정위원을 거쳤다.
회사 측은 “주주추천 사외이사 후보가 오후 1시 접수를 마감했지만, 방문 접수 외 등기우편 접수 방식으로 진행되어 아직 최종 후보 추천자는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고했다.
KT는 TF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주주 추천 후보를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고, 사외이사를 6월 말 선임할 예정이다. 회사는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7월쯤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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