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전쟁 벌인 러에 “이미 지정학적 패배, 사실상 中속국”…英 전 총리도 “러, 中의 하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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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종식 중재를 요청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정학적으로 이미 패배했으며, 사실상 중국의 '속국'(vassal state)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분명히 해두건대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군사적으로도 승리해선 안 된다"며 "따라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결국에는 불가피하게 열리게 될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이슈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 지는 우리에게 달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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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반격 앞서 서방 지지 굳히기
트러스 전 총리 “러가 서방의 제재 피하도록
중국이 많은 도움” 지적하기도
최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종식 중재를 요청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정학적으로 이미 패배했으며, 사실상 중국의 ‘속국’(vassal state)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프랑스 일간 로피니옹을 인용한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로피니옹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사실상 중국과 관련해 일종의 굴종하는 형태에 돌입했다”며 “중요한 발트해에 대한 접근권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촉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근대 이후 각종 분쟁과 전쟁이 끊이질 않던 유럽에서 스웨덴은 무려 200여 년, 핀란드는 75년 동안 중립국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안보 위기를 느낀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 추진을 초래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이는 상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러므로 러시아는 이미 지정학적으로 패배했다”고 견해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분명히 해두건대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군사적으로도 승리해선 안 된다”며 “따라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결국에는 불가피하게 열리게 될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이슈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 지는 우리에게 달렸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독일에서 프랑스로 이동해 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동했으며 만찬 회동도 가질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1박 2일 사이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프랑스까지 깜짝 방문하며 우크라이나군의 봄철 대반격을 앞두고 서방 진영과의 연대를 굳히는 모양새다. 그는 파리 인근 공군기지에 도착해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의 영접을 받고 “(유럽 국가) 방문 시마다 우크라이나의 방어 및 공격 역량이 확장되고 있다”며 “유럽과 연대는 더 강력해지고 있으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파리 방문은 앞서 수일 전 일정이 일부 공개된 이탈리아, 독일 방문과 달리 도착 몇 시간을 앞두고 전격 공개됐다. 프랑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을 위해 독일에 비행기를 급파하기도 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한편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열린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의 도중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러시아와의 동맹강화를 제한 없는 우정이라고 표현한 점을 지적하면서 러시아가 중국의 하급자가 되고 있음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또 트러스 전 총리는 만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중국의 대만 야욕을 부추길 것이며 중국이 대만을 차지하면 러시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중국이 세계에 대한 주요 위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서방 국가들이 나서 중국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과도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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