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녹색전환 협력 확대 뜻 모아

인간학 봄 특강 하는 한화진 장관.[연합뉴스]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탄소중립 달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녹색전환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만찬을 갖고 우리나라의 폐기물 분리 배출 정책과 재활용 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칼리드 알 팔리 장관은 전날에 열린 녹색기술 설명회에서 국내 기업이 커피찌꺼기로 만든 합성목재 시제품에 관심을 보였으며, 우리나라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의 사우디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국내의 그린수소 사업에 관심있는 기업을 모아 컨퍼런스를 개최하겠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15일사우디 네옴컴퍼니의 물-에너지 분야 자회사인 ‘에노와 네옴(ENOWA NEOM)’의 페터 테리움(Peter Terium) 최고경영자 등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관심있는 6개 국내기업이 동행해 해수담수화, 하수처리수 재이용, 녹색도시 건설 등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한 장관은 압둘라만 빈 압둘모센 알 파들리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 오찬에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중동 그린 이니셔티브를 통해 중동국가와의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 겸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의 양자회의에서는 배출권거래제, 자연기반해법 등 우리나라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약속했다.

한화진 장관은 “사우디 정부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녹색전환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라며 “사우디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의 녹색전환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