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껑충', 삼양식품 '뚝'…라면업계 1Q 수익성 희비 왜?

김혜경 기자 2023. 5. 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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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 업계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농심과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엇갈려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삼양식품 모두 1분기 매출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대조를 이뤘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455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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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농심, 美제2공장 가동으로 물류비 하락, 영업익 높아져
삼양식품, 원가 및 물류비·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증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내 라면 업계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농심과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엇갈려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삼양식품 모두 1분기 매출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대조를 이뤘다. 농심은 영업이익이 90% 가까이 껑충 뛴 반면 삼양식품은 영업이익이 2.6% 하락했다.

농심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04억원, 영업이익 6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영업이익은 85.8% 성장했다.

농심은 미국 법인이 1분기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농심 미국법인의 총매출액은 1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75억원 대비 40.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억원에서 592.3% 늘었다. 농심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원 가운데 미국법인의 증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농심 미국법인은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지고 매출 성장까지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또 한국에서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대체해 물류비 부담을 덜고 영업이익 또한 높아졌다.

반면 삼양식품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은 지난해 1분기보다 떨어졌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455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 매출은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고,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157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매출원가가 증가하고 판관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 대비 21.2% 상승한 752억원으로 외형 성장과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으나 판관비는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 큰 폭으로 늘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가루, 설탕 등 원자재의 급등했고, 물동량 증가로 내륙 물류비가 늘어나면서 매출 원가가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1분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판관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양식품의 올해 2분기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비용 증가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했으나 국내외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한 성장이 확인됐다"며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판매법인 영업개시를 통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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