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 3만8천%…서민 등골 뺀 사채업자 일당 적발
[앵커]
급전이 필요한 영세자영업자나 저신용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살인적인 금리로 서민들의 등골을 뺀 일당이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연리로 환산해보니 3만8천%에 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 가정집에 단속반이 들이닥쳤습니다.
저신용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살인적인 고금리로 돈을 갈취한 불법 대부업자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겁니다.
단속반들은 대출관련 서류를 찾기 위해 책상 서랍은 물론 장롱 속과 침대 밑까지 샅샅이 뒤집니다.
<단속반> "00씨가 채무자 아닌가요"
<사채업자> "그냥 받아 놓은 거예요."
A씨 등 3명은 급전이 필요한 영세자영업자나 저신용 서민 등 400여명에게 80여억원을 빌려주고 이자와 중개수수료로 10억2천여만원을 챙겼습니다.
대출원금의 17%를 선이자와 수수료로 공제한 뒤 일주일 사용조건으로 대부원금의 10%를 이자로 받는 수법인데 연리로 치면 3만8천%가 넘습니다.
오토바이 수납함을 열자 대출광고 전단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같은 혐의로 처벌받고도 여전히 전단을 살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외형상 법정이자 연 20%를 초과하지 않기 위해 대출금보다 많은 돈을 송금한 뒤 수수료 등을 떼고 이자를 포함해 원리금을 균등분할조건으로 받은 수법도 있었습니다.
<김광덕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연 이자율 최고 3만8,274%의 살인적 고금리를 강취한 대부업자 일당 3명을 검거했습니다. 또한 이들을 포함해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총 10명을 검거했으며…."
경기도는 단속에 적발된 불법 대부업자 10명을 모두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불법대부업자 #대출광고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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