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행복하라고, 아이들 잘 크라고 서울시가 팍팍 지원"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아이 키우는 서울엄마아빠를 응원합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 서울엄마아빠를 응원합니다!"
제1회 서울엄마아빠 행복축제가 지난 13일 서울시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시 주최, 베이비뉴스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진행된 '서울엄마아빠 행복한 순간 공모전' 수상자와 입선자 가족과 축제 참가를 신청한 서울시내 양육가정 자녀와 부모 등 총 400여 명이 초청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본행사 시작 전 행사장 한 쪽에 마련된 참여마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여마당에는 이번 공모전 사진부문 수상작을 전시한 갤러리를 비롯해, 우리가족 인생네컷, 키다리아저씨 풍선꾸미기, 알록달록 얼굴그림, 꽝 없는 룰렛돌리기, 가족사진 촬영 행복사진관 등이 마련됐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기념식 참가가 어려운 영유아들은 아이사랑놀이방에서 전문 보육교사들과 함께 안전하게 놀이하고 휴식했다.
서울엄빠 행복한 순간 공모전에는 사진, 영상, 에세이 3부문 총 1140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4월 18일 예비심사를 진행하고 20일에는 분야별 전문가 심사 후 최종 83개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부문별로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우수상 6편, 장려상 9편을 선정하고, 입선작은 참여작의 수준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23작품을 추가해, 총 64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날 식전행사로 서울엄빠 행복한 순간 공모전 당선작 시상식이 진행됐다. 전체 대상은 '엄마 이 닦아줄게요'(유희진) 작품이, 사진부문 최우수상은 '첫 만남'(배용호) 작품이, 영상부문 최우수상은 '엄마 엄마 다연이가 불렀어요'(임연숙) 작품이, 에세이부문 최우수상은 '너로 인해 세상은 빛 나'(천미림) 작품이 선정됐다. 시상은 김선순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이 진행했다.
대상(1명)은 상장 및 상금 100만원, 최우수상(3명)은 각 상장 및 상금 70만원, 우수상(6명)은 각 상장 및 상금 50만원, 장려상(9명)은 각 상장 및 상금 30만 원이 주어지고, 입선(64명)에는 각 3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모든 수상작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시상식 이후에는 어린이 응원팀 '팝콘'이 무대 위로 올라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끌어올렸다. 팝콘은 서울-경기지역 6~12세 아동으로 구성된 응원단으로, 유수의 다양한 행사와 축제에 단골손님으로 초대되는 실력을 검증받은 팀이다. 이날 팝콘은 '사랑'(동요), 유정석의 '질풍가도',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 NCT의 '캔디'에 맞춰 행사장에 활기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무대를 마무리하면서 "엄마아빠를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 보드를 들고, 깜짝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념식 시작 전에는 막간을 이용한 퀴즈타임이 이어졌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난이도의 퀴즈로 구성했는데, 특히 어린이들의 참여가 뜨거웠다. 본퀴즈 외에 예비퀴즈로 마련된 문제까지 모두 소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MC는 권오진 전문 사회자가 맡았다. 권오진 MC는 9살, 6살, 3살 다둥이 가정의 아빠다. "다둥이 아빠라 행사 MC에 섭외된 거 같다. 아이들 낳고 무척 기쁜 순간"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정연정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 서울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추진단의 이순형 단장과 이금재,김혁진, 안현찬 위원이 자리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집회 등으로 도로 상황이 열악해 불참했다.
오세훈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낳아만 주신다면 서울시가 키우겠다는 의지로 서울시 엄마아빠행복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4대 분야 28개 정책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 내용 중 소득 등 지원 제한을 없앤 서울시 난임부부 지원 정책과 서울형 키즈카페 등을 소개하고, "내년이나 내후년쯤 다시 이 자리에 모였을 때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가 내실있게 진행됐다는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약자와의 동행, 그리고 그 일환 중 하나인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순형 서울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추진자문위원장은 "과거에 한국전쟁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 분명히 많은 정신질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그 예상이 빗나갔다. 생각보다 사람들의 정신이 건강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전후 상황과 가난 속에서도 부모의 극진한 애정과 정성이 그 답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라며 "어린 시절을 행복하게 보낸 사람은 어른이 됐을 떄 회복탄력성이 좋아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와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유복하게 자랐어도 유년기가 불행했다면 극복이 어렵다. 즉, 어린 시절을 얼마나 유복하게 지내냐보단 얼마나 행복한 경험을 했느냐가 성인기의 회복탄력성과 행복도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들께선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해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걱정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나누고 행복한 경험을 공유하시길 이 자리를 빌어 부탁드린다. 제가 이 나이 돼보니 사회적 명성이나 재산은 크게 의미가 없고 자녀가 있다는 게 유일한 삶의 희망이었음을 알게 된다. 어린이와 행복한 경험을 많이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세훈 시장은 다둥이 엄마아빠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다둥이 엄마아빠들과 대화 '다둥이 엄마아빠에게 듣는다' 코너에는 난임을 극복하고 현재 만 4세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 하태경 씨, 11살, 9살 자녀를 키우는 12년차 엄마 이지영 씨, 7살 쌍둥이와 5살 막내를 키우는 아빠 이호 씨, 9살, 6살 아이 키우는 워킹맘 박주영 씨, 13살, 11살, 7살 세 아이 엄마 이선영 씨는 오세훈 시장에게 다둥이를 키우는 기쁨과 행복, 그리고 어려움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언했다.
다둥이 엄마아빠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오세훈 시장은 "어떻게든 엄마아빠의 편에서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려고 한다. 우리는 아이디어에 목말라 있다. 여러분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너무 소중하다"며 "이 프로젝트와 행사를 진두지휘하는 여성가족총괄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 등 우리 서울시 공무원들이 우리 시민들, 엄마아빠들이 말을 새겨듣고 어떻게든 잘 해보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1부 행사 말미에는 예동어린이합창단이 서울시 홍보대사인 핑크퐁, 아기상어, 서울시 마스코트인 해치와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 가족이 최고야' '아기상어 메들리'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서울엄마아빠 행복주간 선포식이었다. 서울시는 매년 5월 8일 어버이날이 속한 주의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간을 서울엄마아빠 행복주간으로 지정하고, 관련 캠페인과 행사 등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 등 주요 내빈과 엄마아빠 대표들은 무대에 올라 '존경' '사랑' 감사' '행복'이라 쓰여진 4개의 손바닥 버튼을 누르고, 축제에 참가한 가족과 함께 '행복'을 외쳤다.
서울엄마아빠 행복주간 선포식 이후에는 참가자 전원에게 사전 배포된 '엄마아빠 사랑해요' 수건을 들고 사진을 찍는 슬로건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개별 기념촬영을 원하는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깜짝 이벤트가 전개됐다. 오세훈 시장은 마지막 한 가족까지 빠짐없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끝까지 현장에 남았다.
2부에는 마술전문기업 브이매직엔터테인먼트 공연팀이 준비한 '엄빠행복 마술쇼'와 행운권 추첨 이벤트 등을 끝으로 축제를 마무리했다. 밤부베베(톡톡 세면타올), 더블하트(베이비로션), 치코(베이비마사지 오일, 이유식 보틀 워머), 아임닭, 베베쿡, 엘빈즈, 키자니아, 야미콘, 베베숲 등 유명 유아용품기업이 서울엄마아빠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자사 제품을 후원했다. 크림하우스는 행사장에 마련될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놀이 돌봄 공간인 '아이사랑놀이방'에 조성을 지원했으며, 밤부베베는 현장에서 '꽝 없는 룰렛돌리기'를 진행해 참가자 전원에게 자사 스테디 셀러인 거즈손수건 등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엄마아빠행복 프로젝트'는 0~9세 자녀를 둔 엄마아빠의 가장 현실적인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양육 활동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 18일 오 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최초의 양육자 행복 종합계획이다. 성장 과정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시기인 0~9세 아이들을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각오로 엄마아빠들이 아이의 연령대별‧상황별로 겪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울 엄마아빠 행복동행 10년 플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는 ①안심돌봄 ②편한외출 ③건강힐링 ④일생활균형, 4대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되며, 기존 사업을 포함해 5년간 총 14조 7000억 원(신규 투자 1조 930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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