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생존을 꿈꾸는 고영준·양현준 “정말 쉽지가 않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손꼽아 기다리는 황선홍호는 치열한 측면 경쟁으로 눈길을 끈다. 24세 이하로 연령대가 제한됐음에도 불구하고 K리그에서 주전을 꿰찬 선수가 생존을 장담하기 힘들다.
K리그1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예 공격수 양현준(23·강원)과 고영준(22·포항)이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16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말 쉽지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황선홍호의 측면 경쟁을 선발된 선수들의 면면에서 잘 드러난다. 두 선수 외에도 엄지성(광주)과 엄원상(울산), 송민규(전북), 고재현(대구) 등이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심지어 엄원상과 송민규는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들이기도 하다.
올해 K리그1에서 5골로 득점 부문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고영준은 “(아시안게임 선발 여부가) 확실한 게 하나도 없다. 남은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인 양현준 역시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경쟁 속에서 내 장점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선수를 더욱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본격적인 경쟁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22·마요르카)과 정우영(24·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들까지 합류한다면 선발이 아닌 벤치도 장담할 수 없다.
고영준은 “(이)강인이와 제가 포지션이 겹친다. 강인이가 뛴다면 제가 뛰지 못할 확률이 높다”며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과도한 경쟁에 와일드카드(25세 초과 선수·최대 3명) 걱정을 덜었다는 게 다행일 따름이다. 황선홍 감독은 “와일드카드는 기본적으로 대표팀에서 부족한 자리를 채우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월까지 남은 시간 생존 경쟁에 최선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양현준은 “일단 즐기자는 마음과 함께 내 스타일을 어필하려고 한다. 스피드 싸움에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고영준도 “대표팀에서 요구받는 플레이가 포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팀의 ‘원더보이’는 욕심내지 않겠다. 살아남을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파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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