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5·18민주화운동 '들불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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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로 불리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을 위해 헌신해온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올해의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 들불상 심사위원회는 16일 제18회 들불상 수상자로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선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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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로 불리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을 위해 헌신해온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올해의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 들불상 심사위원회는 16일 제18회 들불상 수상자로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선정, 발표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일제 치하 강제노역으로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배고픔과 차별, 학대 속에서 가혹한 노동을 견뎌야만 한 당시 피해자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을 해 왔다.
2009년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수백차례에 이르는 1인시위를 했고, 경제적 어려움에도 일본을 오가며 일본 전범기업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이러한 노력은 법적 결실로 이어졌다. 2012년 10월 양금덕 할머니 등 5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6년여의 손해배상 소송 끝에 대법원 1차 승소 판결을 이끌어내는데 시민모임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2012년 3월 광주시가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지원 조례를 만들도록 지렛대 구실을 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5월 경남까지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가 피해자 지원조례를 만들도록 입법 운동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심사위는 "강제동원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책임있는 배상은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하는 시대정신임에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해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한 점, 시민모임이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믿음을 더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들불상은 5·18민주화운동 전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숨진 들불열사 7명(박기순·윤상원·박용준·박관현·신영일·김영철·박효선)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다. 들불열사 7명에 대한 합동추모식도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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