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장관 "K-컬처, 한국 대표 브랜드로 만드는 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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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매력 국가, 자유와 연대를 투사해 문화 정책 방향과 정체성을 정교하게 만든 한해였습니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영화 산업과 관련해 "문체부의 핵심 분야"라며 "OTT 정책 지원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며 6월 초 영화산업진흥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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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조깅화·노무현 독서대…내달 1일 청와대서 대통령 소품전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문화 매력 국가, 자유와 연대를 투사해 문화 정책 방향과 정체성을 정교하게 만든 한해였습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은 16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유와 연대 정신이 지난 1년간 문체부 정책의 중심 키워드로 작동했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박 장관은 "문체부는 지휘자, 즉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위치에서 K-컬처를 한국의 대표 브랜드 상품으로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K라는 단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이고 탁월한 것으로 위력을 발휘한다"며 "올해 K-컬처는 그 바탕이 된 책, 국악, 뮤지컬, 발레 등의 분야에 정책 지원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영화 산업과 관련해 "문체부의 핵심 분야"라며 "OTT 정책 지원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며 6월 초 영화산업진흥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넷플릭스 투자로 지식재산권(IP) 확보 등 국내 OTT 생태계 우려에 대해서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또한 국민에 개방된 청와대 활용 프로그램, 장애인 프렌들리 정책,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 등을 성과로 꼽으며 스포츠 분야에서는 올해를 K-씨름 부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장관과의 일문일답.
-- 지난 1년간 정책적으로 가장 큰 변화나 유의미한 성과를 낸 부분은.
▲ 구성원들에게 문체부의 변화를 세 가지로 이야기했다. 첫째는 언어의 힘, 두 번째는 정책적 상상력, 세 번째는 현장 장악력이다. 문체부는 언어의 힘에 의해 변화한다. 일례로 K-컬처는 이전 정부에서도 힘썼는데, 'K'가 압도적이고 탁월한 것이란 단어의 뜻으로 다듬은 것은 언어의 힘 관점에서 중요했다. K란 의미의 압축적인 요소를 강조해야 프리미엄 효과가 생기고 수출에도 도움이 되는 실질이 생긴다. 또한 장애인을 중심으로 한 약자 동행이란 점도 힘차게 끌고 갔다. 청년 세대의 아이디어와 비전, 열정을 정책에 담은 것도 잘했다고 평가받는 부분 중 하나이다.
-- 청와대 활용 모델로 베르사유 궁전을 언급했고 당초 계획한 청와대 소장 미술품 전시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외교 행사로) 영빈관 사용도 어려운데 절충점을 고민하는지.
▲ 베르사유 궁전의 전시 원칙, 공간을 보존하면서 국민에게 다가간다는 개념이었다. 영빈관의 경우 대회의실, 만찬장 등으로 쓰인 전통적인 기능과 관람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청와대 소장품은 600여점이 있는데 (컬렉션 전시는) 현재 홀드 상태이다. 그러나 청와대 미술품 전시는 진행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 그보다 6월 1일 대통령 역사 전시를 선보인다. 이승만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12명 대통령 이야기를 라이프 스타일과 삶을 조명해 전시한다. 새벽 조깅을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깅화, 최초 특허 대통령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독서대, 한미 동맹의 비사가 담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타자기 등이 전시된다. 역대 대통령을 쉽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영화산업을 핵심 사업이라고 했는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 부산영화제 사태의 내막은 자세히 모른다. 하지만 부산영화제는 전통이 있고, 영화제가 생산한 과거를 보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많은 사람에게 박수갈채를 받아야 할 축제이다. 사태를 살펴보고 저희가 지원하고 조언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대응하겠다.
-- 넷플릭스 투자와 관련해 국내 OTT 생태계가 위축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제작사 등이 IP를 확보하도록 정책적 지원 방안이 있는지.
▲ 그런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겠다. 지난해보다 (OTT 업계에) 4배 이상의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시각효과, 번역, 더빙을 비롯해 콘텐츠 수출 작업에도 3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제작사는 IP, 국내 OTT는 우선 방영권을 목표로 한 정책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다.
-- 찾아가는 저작권 강의 등으로 IP에 익숙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유럽처럼 넷플릭스 등 해외 OTT와 관련한 저작권 보호 정책을 따로 마련할 생각은 없나.
▲ 문화예술 공간에 들어있는 분들은 저작권에 익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생활에 저작권이 들어와야 한다. 특히 MZ세대가 어려워한다고 생각해서 청주대 학생들 앞에서 저작권 강의를 할 예정이다. 저작권을 어떻게 진전시키고 지평을 넓힐지의 문제는 좀 더 살펴보겠다.
-- 최근 문체부가 가짜뉴스 퇴치 관련 TF를 만들고 뉴스포털 불공정성 문제에도 대응하겠다고 했는데, 포털 정책이 나오는지. 또한 올해 한국의 세계언론자유지수 순위가 네 단계 하락했는데 기자 출신 장관으로서 언론 자유에 대한 대책이 있나.
▲ (뉴스포털 등 관련) 주관 부처는 방송통신위원회이다. 문체부는 신문법 안에서 살펴보고 있는데 조금 더 기다려달라. 언론인으로 40년 가까이 일하면서 언론의 자유와 책임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며 기사와 칼럼을 쓸지 고민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실천해왔다.
-- 국립중앙도서관장 공백이 길고,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도 공모해야 하는데.
▲ 국립중앙도서관장은 검증 절차가 좀 지연됐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6월 초에 인사혁신처에서 공모 공고를 할 것이다.
-- 개각 뉴스도 나오고 있는데, 그간 추진한 정책 중 미흡한 점이 있다면.
▲ 장관직은 오늘에 충실하는 자리다. 기자 시절에도 그런 표현을 썼다. 미흡한 점은 가다듬으면서 실천해 나갈 것이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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