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이 정도였어?" 엔터 3사의 무서운 주가 상승세

2023. 5. 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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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YG 76.8%, JYP 71.7%, 하이브 67.5% 올라
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



‘K팝 대장주’가 올해 들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JYP엔터테인먼트까지 1분기에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16일까지 YG엔터는 76.8% 뛰었고 JYP엔터는 71.7%, 하이브는 67.5% 급등했다. 

세 기업 모두 소속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거두며 음반 판매량과 콘서트 굿즈 등 MD(기획상품) 판매량이 증가하며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냈다. 

 콘서트·굿즈 판매 매출이 실적 이끌어

YG엔터와 JYP엔터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YG엔터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1575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두 배가 됐고 영업이익은 6배가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23.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JYP엔터는 1분기 연결 매출액 118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4%, 11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35.6%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오프라인 콘서트를 재개하면서 지난해 1분기 ‘0원’이었던 콘서트 매출액이 껑충 뛰었고 음반 판매와 소속 아티스트들의 MD 매출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YG엔터는 지난 1분기 콘서트 매출액이 404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블랙핑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드투어를 돈 영향이다. YG엔터의 1분기 음반·DVD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3%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발매한 블랙핑크 지수의 첫 솔로음반이 역대 K팝 여성 솔로 가수 초동 판매량 1위(117만장)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MD 매출도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JYP엔터도 북미에서 트와이스 등 아티스트의 인기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음반·MD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음반과 MD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4%, 23%다. JYP엔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트와이스와 엔믹스 등 음반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콘서트 매출은 67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M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며 분기 최대 매출액인 27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JYP는 북미 지역 매출액이 국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JYP의 북미 매출액은 총 397억원으로 지난해부터 지역별 매출에서 일본을 앞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뉴진스./어도어



세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하이브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창사 이래 가장 다양한 라인업의 아티스트들이 활동하며 9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결과다. 하이브의 가장 큰 캐시카우였던 방탄소년단(BTS)이 멤버들의 군 복무로 지난해부터 그룹 활동을 중단했지만 멀티 레이블 전략이 성공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0% 이상 늘었다.

하이브는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4106억원의 매출액에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4.1%, 영업이익은 41.7% 늘어난 수치다.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조정 에비타(Adjusted EBITDA)는 전년 동기보다 12.1% 늘어난 7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조정 에비타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하반기 엔터주 성장을 좌우할 모멘텀은 새로운 걸그룹이 될 전망이다. YG엔터는 7인조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를 확정했고 JYP엔터와 하이브는 미국 걸그룹 런칭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팬덤 플랫폼의 성장성 역시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엔터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K팝을 접하는 인구 저변이 늘고 있고 글로벌 팬덤이 커지는 것"이라며 “팬덤과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팬덤플랫폼의 성장성이 장기 전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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