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자재 ETF 키워드는 '경기침체'…농산물·에너지↓·귀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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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자재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보였던 농산물·에너지 관련 상품이 올들어 하락하는 반면 금·은·플래티넘 등 귀금속 관련 상품의 가격은 오르고 있다.
지난해 주요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렸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주춤해진데다 경기 침체 전망으로 곡물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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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자재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보였던 농산물·에너지 관련 상품이 올들어 하락하는 반면 금·은·플래티넘 등 귀금속 관련 상품의 가격은 오르고 있다.
16일 코스콤에 따르면 'KODEX 3대농산물선물(H)'와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는 올들어 각각 9.36%, 5.97% 하락했다. 개별 농산물에 투자하는 'KODEX 콩선물(H)'(-5.4%), '신한 옥수수 선물 ETN(H)'(-7.88%), '대신 밀 선물 ETN(H)'(-17.21%) 등도 하락 추세다. 지난해 주요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렸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주춤해진데다 경기 침체 전망으로 곡물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는 원유나 천연가스 ETP의 하락세도 거셌다. 올 들어 'KODEX WTI원유선물(H)'는 11.41%,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10.88% 각각 떨어졌다. 'KB천연가스 선물ETN(H)'는 55.34%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주택 건설, 공장 설립, 제품 생산 등 산업 전반에 쓰이는 구리나·철광석에 투자하는 ETP들도 약세다. 'KODEX 구리 선물(H)'는 4.21%, '대신 철광성 선물 ETN(H) B'는 6.08% 각각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기대감을 눌렀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귀금속 ETP는 상승세가 완연하다. 금, 은, 플래티넘 등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13.96%), 'TIGER 금은선물(H)'(5.91%), 'TRUE 플래티넘 선물ETN'(11.11%) 등 상품이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침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원자재 중 귀금속에 유리하게 작동중이고 이는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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