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번영 호혜적 관계 속 달성”···4년 만에 서울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
코로나 19 여파로 오프라인상에서 열리지 않았던 한일경제인회의가 4년 만에 서울에서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12년 만의 한·일 릴레이 정상회담 이후 열린 가장 큰 규모의 경제인 모임이다.
한일경제협회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격동하는 비즈니스 환경, 새로운 미래를 함께 창조’를 주제로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는 원래 1969년부터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렸다. 2020년 코로나 19 여파로 화상회의로 진행하다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시대 환경 속에서 한·일 양국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지향점은 서로 충돌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과 일본의 국민이 원하는 평화와 번영은 상호 호혜적인 관계 속에서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이날 회의에서 신산업 분야 협력 등 경제연계 확대, 경제·인재·문화 등 상호교류 증진, 세계박람회 협력(2025년 일본국제박람회 성공,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협력, 경제안보 강화, 제3국 공동진출, 핵심 광물 및 에너지 보장, 탈탄소 추구 등도 양국이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회의에는 김윤 한일경제협회장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을 비롯해 기업 임원, 학계·정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와 정부 간 긴밀한 협의로 한·일 간 경제협력이 힘을 받는 상황에서 경제인들이 선두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사사키 회장은 “한·일 양국을 둘러싼 세계정세가 엄중해질수록 협력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며 “일본과 한국에는 공통의 과제도 많아 서로 보완함으로써 시너지가 생겨 결과적으로 1+1이 2를 넘어선 4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최근 국내에서 열풍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일본에서 주목받는 K팝을 거론하며 양국 미래 세대들의 교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강화에 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밝힌 것에 대해 매우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렇게 빨리 셔틀외교가 실현되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일 경제인들은 오는 17일 이틀간의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계획이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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