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17억' 시민단체는 어떻게 빼돌렸나…손녀 승마용 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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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국가보조금 10억여 원을 횡령한 시민단체 10곳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감사원은 오늘(16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고 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 등을 토대로 비영리민간단체 10곳의 회계 부정을 적발해 조직적 횡령과 사기 및 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시민단체 대표와 관계자 16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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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국가보조금 10억여 원을 횡령한 시민단체 10곳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감사원은 오늘(16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고 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 등을 토대로 비영리민간단체 10곳의 회계 부정을 적발해 조직적 횡령과 사기 및 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시민단체 대표와 관계자 16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범죄 추정 금액은 총 17억 4,000만 원에 달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 사업에 참여한 비영리단체 본부장 A 씨는 가장 많은 국가보조금인 10억 5,3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가족과 지인 19명을 허위 직원으로 등록해 강사료를 지급하고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1억 8,000만 원이 넘는 돈을 횡령했습니다.
이어 △강사료 2,000만 원 명절 선물 마련에 사용 △영상업체 용역 대금 지급 후 취소. 6억 4,700만 원 중 4억 8,500만 원 회사 운영비로 이용 △워크숍 진행비용으로 호텔 리조트에 4,000만 원 지급한 뒤 400만 원만 사용. 나머지 금액 가족들과 사적 이용 △손녀 승마용 말 구입비 △유학비 △골프장 이용권 구입 등에 사용했습니다.
여성 인권과 청소년 보호를 내세운 단체도 부정 회계가 적발됐습니다.
여성 인권 단체 B 대표는 여성가족부 보조사업에 참여했지만, 근무일 100일 중 73일을 해외에서 근무한 것으로 속여 인건비 655만 원 등을 부정 수급했습니다.
청소년 보호단체 C는 홍보물 제작 계약 체결 후 대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1억 700여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또 지난 2013년부터 재작년까지 여가부 보조 사업자로 참여해 전산 용역계약을 허위 발주해 5,000여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동·식물 보전 단체인 D 회계직원은 직원 인건비 계좌에 현금카드를 연결해 총 2억 9,900만 원을 횡령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감사원은 해당 단체를 비롯해 총 10개 단체의 조직적 횡령을 확인했다며 “이번 감사는 정부 보조금을 '눈먼 돈'으로 인식하는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자 실시했다.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감사결과를 확정할 것”이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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