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고 끌고' K-원전 생태계 활성화 시동…"1년여 만에 정상궤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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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과 정상화에 기업과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주기 제작에 본격 착수하며 이른바 'K-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5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탈원전 정책 폐기'의 상징으로 여겨진 신한울 원전 3·4호기 제작이 본격화했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에 대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궤도 진입'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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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3·4주기 제작 착수…창원공장 가동 분주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과 정상화에 기업과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주기 제작에 본격 착수하며 이른바 'K-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생태계 복원과 정상화를 넘어 원전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지원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탈원전 정책 폐기'의 상징으로 여겨진 신한울 원전 3·4호기 제작이 본격화했다. 윤석열정부 출범과 함께 '탈원전 정책 폐기,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한지 1년 만이다. 신한울 3·4호기는 1천400MW(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으로 문재인정부 시절 백지화된 후 윤 정부 들어 재개됐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에 대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궤도 진입'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당초 2025년 상반기 착공할 방침이었지만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내년으로 착공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신한울 3호기는 오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원전산업 전 주기에서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혁신을 위해 미래(SMR)·시장(수출)·융합(연계)이라는 세 가지 핵심방향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약 2조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대학원 중심의 고급인력 양성과 중소·중견기업 위주의 인력수급 지원 시책을 추진해 오는 2030년까지 4천5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도 'K-원전' 산업 활성화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수주를 따낸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를 제작해 신한울 3·4에 공급한다. 이와 함께 높이 약 14.8m, 무게 533톤에 달하는 원자로, 길이 70m, 무게 3천110톤의 터빈발전기를 비롯해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등 주요 기기도 제작·공급에 나선다.
정부의 원전 생태계 강화 정책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창원공장도 한층 분주해진 모습이다. 앞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원전 프로젝트를 앞두고 올 초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을 직접 찾아 생산 설비·시설 점검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창원공장은 소재 제작부터 완제품까지 일괄생산이 가능한 단일공장으로 여의도의 1.5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다. 주요 시설로는 원자력공장, 주조·단조공장, 터빈·발전기공장, 풍력공장 등 대단위 생산공장과 제품수출을 위한 자체 부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공장에선 대형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 주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제펌프 등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부상하는 SMR(소형모듈원자로)의 글로벌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 전략의 핵심 공장이기도 하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현재까지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기를 국내외 대형 원전에 공급했다"며 "SMR은 뉴스케일파워의 핵심 기자재 소재 제작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고 엑스에너지 등 글로벌 선도 SMR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울 3·4호기 계약은 10년간 2조9천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동안 펌프, 배관, 케이블 등 보조 기기 계약도 2조원 규모로 발주될 예정인 만큼 향후 10년간 국내 원전 업계에 5조원에 가까운 일감이 공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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