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어드바이저' 김연경 "내 경험, 도움 되길"
기사내용 요약
2022 도쿄올림픽 뒤 국가대표 은퇴한 김연경
어드바이저로 대표팀 재합류
[진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배구가 계속 발전할 수 있다면…."
'배구 황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어드바이저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유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1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2022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도 함께했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 신분이다.
김연경은 지난달 대표팀 어드바이저에 선임됐다. 국가대표 선수 상담, 지도자 업무 지원 등을 통해 배구 대표팀 전반에 관한 조언자 역할을 맡는다.
김연경이 떠난 뒤 여자배구 대표팀은 급격한 추락을 겪었다. 지난해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전 전패, 세계선수권 1승5패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위기에 놓인 대표팀을 위해 어드바이저 김연경도 팔을 걷었다. 다양한 국제 무대와 해외 경험 등을 갖춘 김연경이 대표팀에 큰 버팀목이 되어줄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VNL에 이어 2024 파리올림픽 세계 예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잇달아 출전한다. 대표팀의 반등이 절실한 가운데 김연경은 "작년 VNL보다 좋은 성적, 누가 봐도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연경과 일문일답.
-선수가 아닌 신분으로 선수촌에 들어왔는데.
"느낌이 새롭고, 태극기가 달린 옷을 입는 건 좋은 것 같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걸 보면 예전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을 돕고 있나.
"외국인 스태프가 많으니 외국인 스태프와 국내 스태프의 소통 등을 도와주려고 한다. 국제적인 무대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좋아질지 그런 방향성 등에 관한 것도 이야기하고 있다."
-후배들이 지난 시즌 어려운 시간을 겪었는데, 옆에서 멘털 관리를 돕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이번에 멤버 구성을 보면 어린 선수들도 많다. 그러면서 에너지도 그렇고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단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조언하다 답답하면 '내가 뛰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나.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뛰고 싶단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많이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최대한 경기하는 데에 있어서 지원을 해주고 경기를 할 수 있게 도우려고 한다."
-어드바이저를 수락한 과정은.
"배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배구가 계속 발전할 수 있다면 돕고 싶단 생각도 있었다. 협회에서 좋은 제의를 해주셔서 하게 됐다. 선수를 하고 있어 어드바이저의 자리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선수 생활에는 문제가 없게끔 할 거고, 내 경험을 전달하면서 도움이 되고 싶어서 어드바이저직을 받아들였다."
-다가오는 국제 대회들이 있는데 어드바이저로서의 목표는.
"지금으로서는 작년 VNL보다 좋은 성적, 누가 봐도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아시아선수권, 올림픽 예선,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에서 갈수록 컨디션을 끌어 올려서 후반기에 포커스를 맞춰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도 했는데, 아시안게임의 의미는.
"아시안게임은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대회다. 매년 열리는 대회도 아니고, 선수들도 다르게 생각을 해야 한다. 이미 대회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생각하겠지만 메달을 따면 더 좋다. 부담감은 있겠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색깔의 메달을 가져왔으면 좋겠다."
-어드바이저로서의 일정은.
"개인 일정이 있어 계속 함께하지는 못하고 있다. 처음 합류했을 때 여기(선수촌)에서 며칠을 같이 지냈고, 일주일에 한두 번 오고 있다 VNL 첫 주는 동행할 것 같다."
-이제는 선수가 아니라 어드바이저로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향후 대표팀 지도자에 대한 꿈도 있을까.
"어드바이저를 처음 해보는데 쉽지 않다. '선수할 때가 제일 좋은 거구나'라는 걸 다시 느낀다. 선수들이 잘 때도 스태프들은 일정을 짜고 있고,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다. 어드바이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방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어떤 것을 할지 모르겠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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