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산업 활력과 금융당국 책임 동시 언급한 이복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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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장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해외 순방에 나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지에서 금융사 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 원장은 금융산업의 새로운 추세인 '핀테크' 산업에 대해 소비자 후생 증진은 물론 산업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좋게 평가했지만, 동시에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책임 있는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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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장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해외 순방에 나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지에서 금융사 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 원장은 금융산업의 새로운 추세인 ‘핀테크’ 산업에 대해 소비자 후생 증진은 물론 산업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좋게 평가했지만, 동시에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책임 있는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12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인 ‘Investor daily’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한국 금융회사들의 투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원장은 한국 은행과 보험회사들이 현재 동남아로 확장을 추구하고 있어 인도네시아가 미래에 더 많은 ‘K-금융’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에는 카카오·네이버 등 200개 이상의 디지털 금융혁신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편안함과 혜택을 개선, 시장과 산업에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이 원장이 “금융산업에 다양한 디지털 금융 혁신의 존재가 더 경쟁력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일부 대기업이나 핀테크 기업은 취약한 기업들을 훨씬 더 나은 곳으로 발전시키도록 장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이 원장의 언급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핀테크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에 대한 측면 지원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이번 해외 출장의 첫 일정으로 진행된 세타풋 수티월트나르풋 태국 중앙은행(BOT) 총재과의 면담에서도 태국 진출을 희망하는 ‘K-핀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 원장은 인터뷰에서 금융 산업의 발전에 따른 소비자 보호 및 리스크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이 원장이 현재 시장이 빅테크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어 그들이 만든 알고리즘에 대한 규제와 감독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측은 이 원장의 언급은 핀테크나 빅테크의 기술이 소비자 후생차원에서 증진 해야 하는 것 외에 시장지배력이나 정보보호 이슈에 있어 부작용이 안 되어야 한다는 언급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원에서 기업 책임감과 함께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에 대한 설명이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금융서비스가 마비를 일으킨 것과 관련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카카오페이의 (데이터 센터) 이중화가 미비됐으며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체와 대출에 문제가 생겨서 (금감원 내부적으로)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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