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 제기된 벨라루스 대통령, 여전히 붕대 감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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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러시아 전승절 행사 이후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벨라루스 대통령이 왼손에 붕대를 감은 채 일주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 <가디언> 에 따르면, 벨라루스 정부는 텔레그램 채널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공군 기지 방문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게시했다. 가디언>
영상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군복 차림으로 군 부대에 방문해 안보 회의를 개최하고 부하들의 보고를 받는 모습이었지만 왼손에 붕대를 감고 쉰 목소리로 말해 여전히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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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러시아 전승절 행사 이후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벨라루스 대통령이 왼손에 붕대를 감은 채 일주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 <가디언>에 따르면, 벨라루스 정부는 텔레그램 채널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공군 기지 방문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게시했다. 영상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군복 차림으로 군 부대에 방문해 안보 회의를 개최하고 부하들의 보고를 받는 모습이었지만 왼손에 붕대를 감고 쉰 목소리로 말해 여전히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이 확인됐다. 그는 회의 자리에서 장군들에게 말할 때 어려움을 겪으며 “내가 이해하기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벨라루스 정부가 루카센코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까닭은 지도자의 건강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이를 잦아들게 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 전승절에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했지만 일찍 자리를 떴다. 열병식에서 그는 불안정하게 서서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최한 오찬에도 불참했다. 14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행사에도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자, 루카셴코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자국으로 돌아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2020년 벨라루스 대선 야당 후보였으며 루카셴코 정부의 탄압을 받아 리투아니아에 망명 중인 스비아틀라나 치하노스카야는 15일 트위터에서 “독재자 루카셴코의 건강에 대한 소문이 많다. 우리에게 이것은 단 한 가지를 의미한다”며 “모든 시나리오는 준비돼있다. 벨라루스를 민주주의로 이끌고 러시아의 간섭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며 1994년부터 벨라루스를 통치하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2020년 발발한 대규모 시위 이후 더욱 강경하고 억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1991년 옛소련 해체 뒤 독립한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동맹국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적극 협력한 국가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몇 안 되는 국제적 우군인 루카셴코가 국제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면 러시아에 우호적인 국가가 더욱 줄게 되므로, 그의 건강은 국제적 관심사다. 이날 <가디언>은 “지난 주말 비행기 추적 데이터를 살펴보면 14일 러시아 정부의 비행기가 민스크를 드나든 것이 확인되지만 루카셴코의 건강과 관련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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